[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질 높은 휴식과 건강한 일상생활을 위한 필수가전으로 ‘안마의자’ 수요가 높아지면서 그 효능을 입증하려는 시도도 늘고 있다.

안마의자 이용과 휴식, 수면, 인지력 등 사이의 상관관계 입증이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하는 기술과 제품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헬스케어 그룹 바디프랜드(대표이사 박상현)는 안마의자 효능의 과학적, 의학적 입증에 앞장 서고 있다. 이를 위한 핵심조직으로 2016년 3월 전문 의료진으로 구성된 ‘메디컬R&D센터’를 설립했다. 메디컬R&D센터는 안마의자 효능 입증과 함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한 기술 개발에도 역량을 발휘하며 연구개발(R&D) 핵심조직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바디프랜드 메디컬R&D센터에는 정형외과와 신경외과, 내과, 한방재활의학과 등 전문의들이 근무하고 있다.

이 조직은 안마의자가 의학적 효능을 넘어 고객에 의료기기 수준의 마사지를 제공하도록 제품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주력한다. 안마의자를 통한 심전도, 맥박 분석 등 신체기능 분석 및 빅데이터 수집으로 맞춤형 건강 컨설팅까지 제공하도록 하겠다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안마의자가 건강 증진과 삶의 질에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안마의자 이용이 숙면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대표적이다.

바디프랜드와 서울 소재 S대학병원이 실시한 ‘취침 전 전신마사지가 수면시간과 수면의 질에 미치는 영향’ 임상시험에는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성인남녀 35명(평균 48.7세, 남 23명 여 12명)이 참가했다. 실험 대상자에게 잠들기 전 30분간 바디프랜드 안마의자에 탑재된 ‘수면 프로그램’(특허 제10-1179019호)을 체험하도록 한 뒤 수면의 질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분석했다.

그 결과 안마의자 사용 시 수면에 도달하는 시간인 수면잠복기가 기존 30.6분에서 23.3분으로 약 7분 짧아졌다. 아울러 얕은 잠(N1, N2 수면)은 줄고, 깊은 잠으로 분류되는 N3수면 시간이 11.81분에서 24.67분으로 두 배 이상 길어졌으며 ▲수면무호흡지수는 9.05에서 6.99로 ▲호흡곤란각성지수는 6.34에서 4.16으로 모두 감소되는 등 수면 질 개선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객관적 지표 이외에 실험 참가자들의 주관적인 평가 또한 안마의자의 수면 개선 효과에 무게를 싣는다. 실제 대상자들은 안마의자 사용 후 평균 수면시간이 5.04시간에서 5.63시간으로 약 0.6시간 증가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메디컬R&D센터는 최근 기술연구소와 함께 한방에서의 이론을 적용한 자동 안마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등 부위 경혈을 자극해 소화와 숙취 해소를 돕는 ‘소화촉진-숙취해소 프로그램’(특허 제10-1851906호), 혈액의 원활한 순환을 유도해 부종(신체 특정부위가 붓는 증상)의 예방과 완화를 돕는 ‘림프 마사지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올해 1월에는 두뇌로 혈액 공급을 촉진하는 마사지와 ‘바이노럴 비트(Binaural beat)’를 적용한 힐링음악을 함께 제공해 기억력,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정신적 편안함까지 느끼게 하는 마사지 프로그램 ‘브레인 마사지’를 ‘렉스엘 플러스’ 제품에 적용해 선보이기도 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회사는 매년 영업이익의 10% 이상을 R&D 분야에 투자해 고객 개개인에 최적화된 마사지는 물론 의료기기 수준 이상의 만족감을 드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안마의자를 통해 신체적, 정신적 안락함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헬스케어 제품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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