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4000여만 원 확보...악취저감 시설 설치

[일요서울ㅣ광주 하헌식 기자] 광주 동구가 하수도 악취로 인한 주민불편을 해소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건축물 정화조 및 하수도 시설물에 대한 악취개선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29일 동구(청장 임택)에 따르면 지난해 환경부와 광주광역시로부터 7억 4000만 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고 올해 말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비롯해 충장로, 대인시장 주변지역의 건축물 정화조와 도로 내 하수관거, 맨홀 등 하수도 시설물에 대해 악취저감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각 건물의 정화조에서 생성된 황화수소 등의 악취물질이 하수도로 배출되면서 공기 중으로 확산돼 발생하는 하수도 악취는 특히 여름철에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이번 악취개선사업은 관내 공용건축물을 비롯해 개별 공동주택 정화조 내에 악취저감 장치를 설치하는 것으로, 악취원인 물질이 공공하수도로 배출되기 전에 제거함으로써 악취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구는 악취물질인 황화수소가 물에 잘 녹는 성질을 이용해 암거스프레이 설치와 기타 다양한 악취저감 기술을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또 설치 후에는 별도로 사업효과 분석과 악취지도를 작성해 악취원인별로 맞춤형 악취사업을 장기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이번 하수도 악취 개선사업은 문화전당 등 방문객이 많이 찾는 도심명소를 쾌적한 환경으로 개선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면서 “앞으로도 하수도 준설사업 등 하수악취로 인한 주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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