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급 연예인과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했던 N건설사가 회사 사정으로 광고료만 날리게 됐다. 거액의 모델료를 이미 지불했지만 회사측 사정 때문에 모델로 활용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N사는 탤런트인 K씨와 지난해 5월말부터 1년간 전속모델 계약을 맺었지만 10월부터 모든 광고를 중단한 상태다. 회사의 대표이사가 회사자금을 횡령하고 구속된 후 브랜드를 부각시키기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자금이 부족한 마당에 광고비를 매달 10억원이상 사용해야 한다는 점도 광고를 중단한 배경 중 하나다.

최근엔 드라마를 통해 K씨의 주가가 급상승하면서 N사는 더욱 ‘속앓이’ 를 하고 있다.전속모델 계약 당시 모델하우스 내에서 사인회를 여는 것까지 포함했지만 단 한 차례도 K씨를 부르지 못한 것.N사 관계자는 “모델료 3억원을 일시불로 지불하고 광고도 못하고 있어 하루하루 애간장이 탄다. 회사 매각절차를 거쳐 어느 정도 정상화가 이뤄지면 내년 초부터 계약기간까지 다시 공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갈 것” 이라며 한숨지었다.<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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