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패션 산업계에도 '(인공지능)AI’와 ‘블록체인’  도입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AI기술을 접목한 스타트업이 미국에서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 스타트업은 데이터 분석, 디지털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면서 소비자 스타일에 맞는 `고객 맞춤형 옷`을 찾아줘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러한 스타트업에 자극을 받은 기존 의류 회사도 적극적으로 AI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근 가장 각광받는 미국 의류 쇼핑몰로는 단연 스티치픽스(Stitch Fix)가 꼽힌다.
 
스티치픽스는 선택의 고통을 없애 주기 위해 AI을 채택해 큰 흥행을 거두고 있다. 최근 알리바바의 패션AI(FashionAI)를 적용한 컨셉 스토어가 홍콩에 오픈하기도 했다. 고객이 선택한 옷을 인식하여 그 옷과 어울리는 각종 액세서리 등의 패션 아이템을 스마트 거울을 통해 추천한다. 이를 위해 IoT기술, 컴퓨터비전기술, 딥러닝 기술 등이 적용되고 있다.

또한 구글은 데이터 드레스(Data Dress)라는 개인별 맞춤형 AI 디자인 도구를 개발했다. 고객의 일상 데이터를 스마트폰으로 수집 후 이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맞는 의류를 디자인 해주는 방식이다. 고객의 성향과 디자인 트렌드에 맞춘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디자인은 인간을 통한 디자인 방식보다 엄청난 노력과 비용을 절약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최근 ‘블록체인’ 기반 패션 플랫폼을 본격 추진하는 업체가 있어 관심을 끈다. 국내 블록체인 스타트업인 실크로드(SILKROAD)가 데이터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제조와 유통, 소비자를 연결하는 ‘실크로드 패션 플랫폼’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실크로드(SILKROAD)는 서로 다른 영역에 있던 수많은 패션업체와 서비스, 디자이너들, 패션상품의 제조, 유통 등의 핵심 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하여 생태계로 연결하고, 신속한 패션 트렌드의 분석과 다양한 신진 디자이너를 통한 글로벌 마켓 플레이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엄상현 실크로드 이사는 “최근 패션산업에 AI와 블록체인 등의 기술이 도입되어 고전적 의류업의 비즈니스의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주는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ICT기술들을 비즈니스 프로세스 혁신에 적용함으로써 제2의 패션업계 붐이 형성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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