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태국과의 준결승전 패배로 2연패가 무산된 한국은 동메달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2010년 광저우대회 은메달을 포함해 3개 대회 연속 입상이다. 세계 최고 레프트 공격수로 손꼽히는 김연경(엑자시바시)은 32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이재영(흥국생명)과 양효진(현대건설)도 16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국은 1세트 중반 김연경과 박정아(한국도로공사)의 득점이 터지면서 리드를 잡았다. 끝까지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25-18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를 빼앗긴 한국은 3세트를 10점차로 잡고 다시 앞섰다. 고비 때마다 터지는 블로킹으로 일본의 상승세를 꺾었다.
4세트는 막판까지 치열했다. 경기를 끝내려는 한국과 승부를 5세트로 넘기려는 한국은 23-23으로 팽팽히 맞섰다.
마침표를 찍은 이는 양효진이었다. 양효진은 25-25에서 밀어넣기로 리드를 안기더니 상대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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