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우승 직후 선수들에게 헹가레 받는 선동렬 감독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한국 야구는 2010 광저우대회, 2014 인천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야구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치러진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래 이 종목 3연패를 달성한 나라는 한국이 최초다.

예선 첫 경기에서 복병 대만에 패해 마음을 졸인 선동렬 감독은 이후 5연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이끌었다.

선 감독은 "오늘 한일전을 하면서 초반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양현종이 초반을 잘 넘겨줬고, 우리가 선취점을 내면서 경기 운영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박병호가 달아나는 추가점을 냈다. 우리 투수력에서 2점차, 3점차는 다르다. 투수 운영을 편하게 할 수 있다. 현종이 생각했던대로 6회까지 잘 던졌고, 중간투수들도 잘 던졌다"며 "선수들이 대회 기간 동안 부담감과 압박감을 굉장히 많이 가졌다. 경직된 플레이가 나오기도 했지만 피곤한 몸을 이끌고 잘 해준거 같다."고 말했다.

가장 큰 고비는 대만전에 패하고 난 뒤였다고 털어놓았다.

선 감독은 "대만전, 첫 경기를 패했지만 선수들의 능력을 믿었다. 충분히 해낼 거라고,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슈퍼라운드 첫 경기를 이기면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대회 첫 감독 출발이다. 부담은 나뿐만 아니고 선수에게도 있었다. 첫 경기를 졌지만 선수들의 능력을 믿었기 때문에 할 수 있다고 믿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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