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경북대병원
[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경북대학교병원 카자흐스탄 해외의료봉사단이 지난 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카자흐스탄 알마티소아심장전문병원에서 10명의 선천성 심장질환 환자를 치료했다.
 
13명의 의료진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2016년, 2017년에 이어 3년째 카자흐스탄 어린이에게 새 삶을 찾아줘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이번 봉사는 카자흐스탄 의료진과 협진을 통해 수술 전 초음파부터 환아 수술,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의 회복관리와 치료경과에 대한 컨퍼런스까지 의료 전 과정에서 현지 의료진 수준 향상을 목표로 하는 마스터클래스 형식으로 진행됐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수술하기가 힘들어 일정을 연기하거나 여러 단계에 걸쳐 수술하는 복잡 선천성 심장병(대혈관 전위를 동반한 양대혈관 우심실 기시 등)을 몸무게와 나이에 상관없이 한 번에 완전교정 수술하는 등 다양한 사례의 고난이도 수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를 참관하기 위해 카자흐스탄 비영리단체인 마취-중환자 의학 협회장 예르갈리 미예르베코브가 방문하였고 또한 이웃 국가 타지키스탄에서도 흉부외과 의료진이 방문할 만큼 배움의 열기는 매우 뜨거웠다.
 
봉사단은 매일 두 차례 고난이도 수술을 진행하고 중환자실에서 밤을 새며 환아를 돌보아야 하는 빠듯한 스케줄을 수행했다.
 
사진제공=경북대병원
 의료진 한명은 허리디스크에도 불구하고 진통제를 먹어가며 일정을 수행하는 봉사단의 모습에 현지팀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2015년 우즈베키스탄을 시작으로 새 생명을 선물 받은 중앙아시아 어린이가 39명, 알마티 소아심장전문병원에서 경북대병원을 찾아 연수를 수료한 의사가 흉부외과 과장을 포함하여 2017년에만 5명에 이른다.
 
2015년 해외의료봉사단장으로 본 사업을 시작한 경북대병원 정호영 원장은 카자흐스탄 해외의료봉사가 ‘단순 일회성 봉사가 아닌 현지 의료진의 의술향상을 목표로 하는 지속적인 교류활동’이라는 데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알마티 소아심장병원의 보디코프 가니 잔디야로비치 원장은 무시노브 세릭볼 라힘카노비치 알마티 보건국장의 감사장을 전달하며, 3년째 지속적으로 카자흐스탄 환아들에게 전한 사랑으로 어린이들의 생명을 구해준 것에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에 현지 마스터클래스를 책임지고 있는 경북대병원 흉부외과 조준용 교수는 매년 방문 때마다 병원의 수술 수준이 눈에 띌 만큼 성장하고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답했다.
 
경북대학교병원은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의료교류를 통해 해외 어린이들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일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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