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초등생 25만 명 시대…초기에 발견하면 완치 가능
ADHD 초등생 25만 명 시대…초기에 발견하면 완치 가능
  • 조택영 기자
  • 입력 2018-09-05 09:17
  • 승인 2018.09.0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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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최근 정신질환의 하나인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호소하는 청소년과 아동들이 늘어나고 있다. 반면 정신과 질환에 대한 편견 및 치료에 대한 거부감 등으로 약물치료는 소극적이다.

ADHD는 소아 청소년기에 가장 자주 나타나는 정신과적 질환 가운데 하나다.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만성질환이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ADHD 증후군을 앓고 초등학생이 전국적으로 25만여 명 정도다. 초등학생 20명 중 1명, 한 반에 한 두명 꼴로 ADHD증후군을 앓고 있는 셈이다. 이 가운데 병원을 찾는 학생은 1만4000여 명에 불과하다. 특히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ADHD를 진단 받은 경우가 3~5배가량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ADHD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주의력 부족, 과잉행동, 충동적 행동 등이다. 어떤 일에 집중하기가 어렵고, 공부 놀이 등에 싫증을 내고 물건을 자꾸 잃어버리거나 생각하지 않고 행동한다. 또 차분히 기다리지 못하고 다른 사람을 방해하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ADHD 발생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뇌에서 주의집중력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부족, 집중을 통제하는 뇌의 활동 미약, 유전적 요인, 임신 시 흡연이나 음주, 과도한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 등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허가된 ADHD 치료제는 '클로니딘염산염', '메틸페니데이트염산염', '아토목세틴염산염' 등 3개 성분 30개 제품이 있다. 대표적인 제품은 얀센 '콘서타'(메틸페니데이트), 릴리 '스트라테라'(아토목세틴) 등이다.

이 약물들은 물과 함께 먹는 정제나 캡슐 형태가 많다. '아토목세틴' 성분은 눈에 자극을 줄 수 있어 캡슐을 열면 안 된다. 또 서방형제제의 경우 체내에서 약물이 일정속도로 배출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입으로 씹거나 분쇄하면 안 된다. 일부 서방형제제는 약물이 이미 빠져나온 후 대변에서 약의 형태가 보일 수도 있다.

ADHD는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정신질환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부모가 아이의 치료를 거부하거나, 약물이 중독성이 강할 것으로 오인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의료계 등에 따르면 현재 허가돼 사용되고 있는 치료제들은 효과적으로 ADHD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치료 범위 내에서 사용하는 경우 마약류와 같은 중독성을 나타내지 않는다. 다만 메틸페니데이트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복용량, 복용기간 등에 따라 의존성이 나타날 수 있어 전문의와 상의 하에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 김재원 교수는 "ADHD 대표적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가 중독성 없는 안전한 약인지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은데 ADHD 치료제로 사용되는 먹는 약들은 중독될 위험이 매우 낮은 안전한 약물"이라며 "특히 ADHD로 진단 받아 의사의 처방에 따라 처방된 약물을 복용 지침에 따라 제대로 복용한다면 중독의 위험은 지극히 낮다"고 전했다.

ADHD 치료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메칠페니데이트는 '공부잘하는 약'으로 불리며 성적향상을 위해 잘못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정상적인 아이가 향정신의약품인 '메틸페니데이트'를 잘못 복용하면 일반적으로는 두통, 불안, 심하게는 환각, 망상, 자살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증세가 없을 때는 복용하면 안 된다"며 "해당 질병을 앓고 있는 아이가 약물 복용 후 학업성취도가 올라가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주의력결핍 등 증상이 완화돼 학습능력이 향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