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자유한국당이 전국 253개 당협에 대한 당무감사에 착수하는 등 본격적인 당 조직 정비에 나선다.

9일 자유한국당에 따르면, 추석 전 당무감사 계획을 수립해 각 당협에 공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 발표는 연말께로 예상된다.
 
한국당 김용태 사무총장은 “당헌·당규에 따라 추선을 전후해 연례 당무 감사 계획을 각 당협에 공고하고, 감사 결과는 연말에 발표하게 될 것”이라며 “60일 동안의 당무 감사를 통해 하위 평가를 받은 지역 당협위원장은 교체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교체 비율 등은 설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동안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취임 후 한 달 넘게 문재인 정부를 ‘국가주의’로 규정하며 보수정당의 재정비에 무게를 실었지만, 조직 정비 및 인적 쇄신 작업은 후순위로 미뤘다.
 
특히 이번 당무감사에서 당협위원장이 교체될 경우 2020년 총선 공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당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은 연말까지 조직 정비를 끝내면 당헌·당규를 개정한 뒤 내년 2월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당대회는 범보수를 아우르는 통합전대를 검토 중이다. 한국당은 물론 바른미래당과 재야 보수세력에도 문호를 열어 보수 대통합의 단초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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