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삼성에스원노동조합원 100여 명이 서울 삼성에스원 본사 앞에서 ‘삼성에스원 노동조합 총파업 총력투쟁대회’를 열고 사측에 단체협약에 성실하게 임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일요서울|김은경 기자] 삼성 그룹의 보안경비업체인 에스원 노사가 추석 연휴 전까지 임단협 타결을 목표로 교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삼성에스원노동조합 관계자는 “사측 교섭위원과 지난 5~6일 이틀에 걸쳐 추석 연휴 전 임단협 테이블을 구성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사측도 회사에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 임단협에 의지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든지 사측이 대화를 요청하면 받아줄 용의가 있다”며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전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3일 서울 중구 순화동 에스원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체교섭 결렬에 따라 이날부터 파업에 돌입한다”며 노조 설립 1년 만에 첫 파업을 단행했다.

이날 노조는 “불성실 교섭하는 삼성에스원은 각성하라”며 “회사는 노동 탄압을 중단하고 노동자 권리를 보장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회사가 성과연봉제 폐지, 임금인상, 승진체계 개편 등을 골자로 하는 임단협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며 파업 이유를 밝혔다.

한편 노조는 지난 1월 과반수노조 지위를 확보하고 단체교섭을 시작했지만 6개월간 교섭에서 접점을 찾지 못해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절차를 밟았다. 지난 7월에는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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