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자유한국당이 신임 헌법재판관 후보로 이종석 서울고등법원 수석부장판사(57)를 추천했다고 11일 밝혔다.
 
한국당은 오는 19일 퇴임하는 안창호 헌법재판관 후임으로 이종석 서울고등법원 수석부장판사를 추천한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김기영 서울동부지법 수석부장판사를, 원내 3당인 바른미래당은 이영진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각각 추천했다. 헌법재판관 9명 중 3명은 국회가 추천하도록 돼 있다.
 
한국당은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헌법재판관 후보자 대국민 신청 공고’를 내고 추천을 받은 뒤 논의를 거쳐 이달 초 새 재판관 후보자를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예정보다 다소 늦춰졌다. 한국당은 대국민 신청 공고를 거친 후 당내 법조인 출신 의원들의 추천을 받아 면밀하고 종합적인 심사를 통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추천 이유로 “국민의 기본권 보장과 헌법적 이념, 가치를 소신껏 구현할 수 있는 강직한 양심을 지니고 있어 재판관이 지녀야 할 자질과 덕목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또 “피 추천인(이 후보자)은 대한민국 한법 가치를 수호할 헌재재판관의 적임자”라며 “현 정부 출범 이후 대법관, 헌법재판관 추천에서 제외된 지역의 인사를 발탁해야 한다는 여론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대구 출신의 이 수석부장은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 사법연수원 15기로 1989년 3월 법관으로 임용됐다. 대전고법 부장판사, 수원지법원장 등 30년 동안 법관으로 재직하며 법원 내에서 '도덕 교사' 등으로 불릴 만큼 원칙에 충실하다는 평이다.
 
또 서울중앙지법 파산 수석부장판사 시절에는 기업회생 절차를 간소화 하고 조속한 시장복귀를 돕는 패스트트랙을 도입하는 등 기업회생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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