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박아름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야당이 판문점선언 비준 동의안을 정략적으로 반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원내대책회의에서 “보수 야당은 비준 동의안에 대해 야당에 책임을 떠넘기는 술책이라고 반대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야당이) 청와대의 정상회담 초청에도 6일 전에 초청하는 건 무례이고 정략적 의도라고 한다”면서 “정말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주장”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국회 비준동의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법률적 절차”라면서 “야당의 정치적 동의를 구하기 위해 제출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차례 비준동의안 처리를 설득해왔고 3차 회담 전에 처리하자는 뜻도 여러 차례 밝혀왔지만, 현실적으로 회담 전까지 처리하기 어려워 어제 회동에서 정쟁화하지 말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 심사를 3차 회담 이후로 무조건 늦추자는 게 아니다”면서 “오늘 비준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외통위에서 심사가 진행되고 3차 회담 성과를 충분히 검토해서 결론을 내리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정부안이 아직 (국회에) 제출 안 됐다”며 “졸속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억지다. 청와대 초청을 정략적이라고 반대하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고 쓴 소리를 했다. 이어 “한 달 전부터 해왔던 요청을 이제 와서 정략적, 졸속이라고 주장하는 건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여야가 3차 회담에 동행해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다. 보수야당은 수구 반공 이데올로기를 벗고 기존 냉전의 틀을 덜어내겠다고 말해왔다”면서 “3차 회담을 앞둔 이 시점에 무조건 반대만 외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정략적 판단 대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초당적 협력과 노력을 부탁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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