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딩하는 장현수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장현수(FC도쿄)가 경기 종료 직전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상대의 마무리 실패로 다행히 실점으로는 연결되지 않았지만, 아찔했던 순간이었다. 

한국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경기 종료 직전 장현수의 실수가 나왔다. 골키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에게 향한 백패스가 한국 골문을 향해 달려들던 디에고 발데스에게 향했다. 다행히 김진현을 제치고 시도한 발데스의 왼발슛이 골문을 벗어나면서 한국은 패배를 면할 수 있었다. 

장현수는 “진현이형이 나에게 ‘뒤에 (본인이) 있다’고 이야기를 했다는데 내가 듣지 못했다. 커뮤니케이션의 문제가 있었다. 내가 앞으로 걷어냈으면 문제가 없었을 텐데 백패스를 해서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그 몇 초가 90분보다 길었다”면서 “다시는 해선 안 될 실수다. 매경기 교훈을 얻는다. 오늘도 심장이 조금 더 성장한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 장면 외에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칠레의 공격을 차단했다. 장현수는 “필드 플레이어 10명 모두가 수비적으로 잘해줘 수비가 잘 됐다. (손)흥민이, (황)희찬이, (황)의조 등 앞에서부터 수비를 잘해줬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후반 중반 코너킥 기회에서는 공격 본능을 발휘하기도 했다. 수비수들의 방해를 뿌리치고 손흥민의 킥을 헤딩으로 연결했다. 공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장현수는 “흥민이에게 그 지점을 노려 달라고 했다. 마침 공이 와서 타이밍 좋게 들어갔다. 좀 더 골대 쪽으로 갔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코스타리카, 칠레와의 두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던 장현수는 부족한 점을 보완해 다음에도 대표팀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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