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도난 당하거나 잃어버린 휴대폰을 사들여 외국인들에게 중고폰으로 판매한 장물업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13일 A(37)씨를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알렸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6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훔치거나 분실된 휴대폰 271대를 인터넷 중고사이트에서 싼값에 구매한 혐의를 갖는다.
 
A씨는 카카오톡 메신저와 인터넷 카페 중고나라에 '해외수출용 중고폰 삽니다' 등의 글을 게시해 도난이나 분실된 휴대폰이란 점을 인지하면서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렇게 매입한 휴대폰의 부품을 빼낸 뒤 새로 조립해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 20만~40만 원에 되파는 방법으로 5000만 원의 이득을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생활비와 유흥비 마련을 위해 이 같은 범행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범행은 올해 2월 휴대폰을 훔친 B(31)씨를 절도 혐의로 수사하는 과정에서 적발됐다.
 
경찰은 B씨가 훔친 휴대폰을 사들인 A씨를 포착하고 매입 장부를 압수해 범행 사실을 밝혀냈다.
 
B씨는 올해 1월 8일부터 2월 11일 사이 새벽시간에 서울과 부천, 인천 등 수도권일대 사우나를 전전하며 장장 7차례 동안 자고 있는 손님들의 휴대폰 8대를 훔친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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