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이강다리·저도비치로드·파도소리길·어시장 등

[일요서울ㅣ창원 이도균 기자] 추석 명절 연휴, 어디에서 보낼지 고민하며 멀리 가는 대신 창원시 마산합포구, 우리 지역 안에서 가볼만한 곳을 찾아보자. 자연과 더불어 휴식을 취하거나 가족과 함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장소들을 소개한다.
콰이강의 다리
가을 힐링 여행지로 콰이강의 다리가 있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해양관광로 1872-60에 위치한 푸른 하늘과 에메랄드 빛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는 붉은 다리는, 모습은 촌스러우면서도 로맨틱한 기운이 넘쳐흐르는 다리로 저도 연륙교다.

100만 관광객이 넘게 다녀간 콰이강의 다리는 감성을 두드리는 아름다운 모습과 달리, 다리 내부 중앙에 강화유리를 설치해 바다를 횡단하며 13.5m 아래의 바다 풍경을 직접 볼 수 있는 간담이 서늘할 정도로 아찔한 스카이워크이기도 하다.

야간에는 LED 조명이 빛을 발하며 신비로운 은하수 길이 연출된다.
 
마산합포구 구산면 석곡리에 위치한 해양드라마세트장은 마산의 아름다운 해안을 배경으로 야철장, 선착장, 저잣거리 목조건물 25채와 선박 3척 등이 들어서 있을 뿐만 아니라 드라마 촬영지로 인기를 끌고 있고, 옛 시대의 생활풍습과 문화를 직접 느껴볼 수 있다.

불종거리에서 부림시장을 잇는 약 150m 거리의 ‘상상길’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사랑을 받고 있어 ‘쌍쌍길’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창원의 약속 장소로 유명한 코아양과, 46년 전통의 창동복희집, ‘빠다빵’이 맛있는 고려당, 박고지 김밥의 창동분식 등이 모두 상상길에 있다.

노산동 도시재생사업으로 조성한 노산동 '가고파 거리'는 제비산을 중심으로 지역사랑 고향길, 나라사랑 한글길, 문학관 가는 길, 노비산 산책길, 도시사랑 기찻길 등 5개의 테마거리로 조성돼 있다.

또 관광지뿐만 아니라 둘레길 등 트레킹 코스도 많다. 산과 바다가 조화롭게 배치된 마산합포구의 지역적 특색 때문이다.
저도
콰이강의 다리를 건넌 후 바로 좌측으로 꺾어 아스팔트 차도를 따라 1km를 더 들어가면 저도비치로드'가 있다.

코스는 주차장에서 시작해 1, 2전망대만 빠르게 보고 하포길로 빠르게 돌아오는 3.7km의 1코스, 1, 2전망대와 해안데크로드 끝까지 갔다가 낮은 구릉 넘어 하포길로 돌아오는 4.65km의 2코스, 섬 절반의 해안길을 모두 두르고 용두산 정상 인근을 거쳐 돌아오는 6.35km의 3코스까지 총 3개 구간으로 나뉜다.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면 코스를 정해서 걷는 게 좋지만, 여유가 있다면 코스에 구애받지 않고 체력이 허락되는 만큼 그리고 발길이 닿는 데로 걸어도 좋다. 

해양드라마 세트장과 바로 연결된 '파도소리길'(1.7㎞)은 소나무숲 길로 평탄하고 경사가 거의 없어 천천히 걸으면서 바다를 조망하며 쉬어 갈수 있는 야외의자가 여러 곳에 설치되어 있어 가족들과 산책하기에 적합한 장소다.

또 구산면 '원전벌바위둘레길'은 원전마을 고개~벌바위~정자전망대~천둥산 정상~장거리코스~원전마을 주차장으로 3.4㎞로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원전 벌바위 위에서는 진해와 거제도의 수려한 바다 풍광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으로,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육각정자를 돌출된 암반 위에 설치해 색다른 시점의 바다 풍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마산의 명산인 무학산의 21㎞ 둘레길은 만날고개, 완월폭포, 서원곡 등을 지나는 코스로 한나절 정도 시간을 내서 걷기에 적합하다.
파도 소리길
눈과 귀가 씻기는 청청 힐링을 했으면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먹거리도 빠질 수 없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마산어시장에서 각종 활어회를 맛 볼 수 있다.

마산의 명물인 아구찜거리에서 아구찜과 숙취해소에 제격인 시원한 국이 있는 복국거리, 푸짐한 상을 차려주는 통술거리, 쫄깃쫄깃한 장어가 있는 장어구이집 등 구 시가지를 중심으로 푸짐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

이번 추석 연휴에 하루 정도 시간을 내서 가족, 친구들과 마산합포구를 느낄 수 있는 관광지를 방문하여 좋은 추억을 만드는 것도 좋을 것이다.

장진규 창원시 마산합포구청장은 “추석연휴와 여행수요가 증가하는 가을시즌을 맞아 외지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 관광 서비스산업 전반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관광마케팅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2018 창원방문의 해를 맞아 적극적인 온라인 홍보가 중요하며 숨어 있는 아기자기한 관광정보가 잘 홍보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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