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개발에 사활을 걸어라.”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창업시장에서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신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상업성 있는 상품을 연속적으로 내놓는 것이 매출액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고객은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요구하고, 고객의 구미에 들어맞는 상품을 연속적으로 출시하는 업체만이 시장에서 살아남는다. 경쟁업체에 없는 상품이나 서비스 체계를 갖추게 되면 우수한 가맹점을 많이 확보할 수 있고, 가맹점 또한 많은 고객을 확보하게 됨으로써 안정된 경영이 가능하다.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기존의 상품을 개선하고 응용해서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기도 하고, 전혀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해 경쟁력을 높이기도 한다.

연구 개발 부서는 따로 두는 경우가 많다. 그런가 하면 가맹점을 관리하는 슈퍼바이저나 가맹점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제안 받아 눈에 확 띄는 신상품 개발에 나선다. 이와 함께 본사 직원들이 회의와 토론을 거쳐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한다. 일단 상품 개발이 결정되면 시장에 선보이기 전에 디자인, 상품테스트, 실험 등 여러 가지 검증 과정과 절차를 거치게 된다. 경쟁사의 상품에 대한 계속적인 평가와 분석을 통해 차별성 있고 경쟁력 있는 신상품 개발이 이루어지는데, 프랜차이즈 본사마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자유스럽게 제안되고 논의되는 기업 문화가 조성되고 있다는 게 최근의 흐름이다.

새로운 상품 개발에 대한 필요 조건은 다음과 같다.첫째, 경쟁업체보다 품질이 우수하고 차별화된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 둘째, 새로 만든 상품을 적절한 가격과 적절한 방법으로 가맹점에 제공해야 한다. 셋째, 경쟁업체와 차별화되어 있는 제품을 중심으로 운영해야 한다. 그리고 관련 있는 제품의 구색도 갖추어야 한다. 넷째, 소비자의 취향과 기호에 맞춰 상품의 품질과 제공 방법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




1 한국삐아제 ‘키즈킹콩’지역 밀착형 공간으로 ‘눈길’

유아교육전문출판사인 한국삐아제(www.piaget.co.kr)는 현재 서울 둔촌동에 본사 직영점 오픈을 필두로 서울 중계동과 경기도 분당에 ‘키즈킹콩(www.kidskingkong.co.kr)’본점 개설을 준비 하고 있으며, 구리점과 문정점 가맹점이 오픈 준비 중이다. ‘키즈킹콩’은 유아전문도서와 교구(敎具), 교육용품을 판매하는 동시에 놀이공간도 갖추고 매일 같이 유아와 엄마를 위한 강좌도 여는 신개념의 유아도서교육전문점이다. 무엇보다 지역밀착형 교육서비스 공간이라는 것이 특징. 주택가에 자리하는 키즈킹콩에서는 마땅히 갈 곳 없는 젊은 주부들이 유아 교육을 위해 마음 놓고 시간을 보내며 유아교육 용품을 낮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한국삐아제 박종관 회장은 런던도서전시회, 파리도서전시회 등 해외 도서전시회에는 거의 빠짐없이 참가한다. 도서전시회에 선보인 세계 각국의 유아 아동용 도서들의 트렌드를 살피고, 장점을 벤치마킹하기 위해서다. 박 회장은 현지에서 샘플을 구입하는 한편 저자들과 저작권 상담을 벌이기도 한다.그런가 하면 현장감 있는 교재를 개발한다는 컨셉으로 현직 교사들과 의견을 나누며 상품을 개발한다. 동화책과 그림책을 사랑하는 현직초등학교 교사들의 모임인 ‘책샘’(책이랑 샘이랑)이 그 창구 역할을 한다. ‘책샘’은 지난해 말 경기도 일산 지역 교사들 사이에 자발적으로 만들어져 수시로 토의와 연구 분석을 진행하는 모임이다.

‘책샘’에서 낸 아이디어가 여러 가지 검증 과정을 거쳐 출판이 결정되면 기획팀과 디자인팀이 합류한다. 기획팀은 ‘책샘’의 아이디어에 오랜 경험에 의한 기획력을 더해 어린이의 성장 과정과 발달 상태에 맞는 트렌디하면서도 한국적인 콘텐츠를 만들어낸다. ‘책샘’의 대표적인 작품은 오는 4월 출간되는 ‘지구별 영웅들’이다.박 회장은 “투자비를 수익과 연관시키지 못했을 때 위기라고 생각하지만, 진짜 위기는 좋은 책을 출간했음에도 불구하고 독자로부터 외면당할 때”라면서 “좋은 책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 투자비를 아끼지 않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한국삐아제는 상품 개발뿐만 아니라 책 모양의 변화, 책을 펼쳤을 때 숨은 그림이 보이는 특수기법 처리 등 새로운 기법을 도입하기 위해 연구 개발하고 있다. 한국삐아제는 오는 4월부터 전국적인 가맹점 모집에 들어간다.(02) 485-1844

2 죽전문점 ‘현죽’향토식으로 벤치마킹 ‘승부수’

‘현죽(www.hyunjuk.com)’은 화학 조미료를 쓰지 않고 신선한 재료와 육수 등으로 개운하고 깔끔한 맛을 내는 죽 전문점. 웰빙 시대의 트렌드에 맞춘 현죽에서는 전채 요리인 샐러드, 죽, 차 등이 코스 요리처럼 단계별로 나오는 것도 이색적이다. 메뉴는 야채죽 전복죽 단호박죽 참치죽 흑임자죽 새우죽 자연송이버섯죽 등으로 다양하다. 특히 단호박죽은 숙취 해소에 좋은 메뉴로 소문나 있다.현죽 본사에서는 5명의 죽 전문가로 구성된 조리개발팀을 운영하며 새로운 죽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리개발팀은 전국 각지의 이름난 향토음식을 찾아다니며 상품을 개발해 분기별로 새로운 죽을 선보인다.

즉 향토음식을 벤치마킹한 뒤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변형시켜 죽으로 개발한다.‘버섯굴죽’의 경우 경남 통영 지방의 별미로 꼽히는 ‘굴죽’에서 착안한 죽이다. 굴의 독특한 맛과 향에 버섯의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가미된 메뉴다.제주도의 향토 음식으로 제주도 관광객들 사이에 큰 인기를 모으는 성게죽과 성게미역죽은 ‘성게죽’으로 개발됐다. 성게죽과 성게미역죽은 서울의 호텔이나 고급 레스토랑에서 맛 볼 수 있는 별미지만, 가격이 비싸 일반인들은 좀처럼 시식하기 힘들었다. 성게죽은 밥과 육수로 죽을 끓여 소금과 참기름으로 간을 맞춘 다음 포항에서 매일 같이 특송해 오는 성게알을 넣어 조리한다. 때문에 다른 죽에 비해 더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난다. 성게알은 미용과 스태미너에 좋은 건강식으로도 알려져 있다.

죽에서 노란 빛이 돌아 보기에도 좋다. 성게죽은 여성보다는 남성들의 입맛에 맞는 스태미너죽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1만원.현죽은 최근 회사 내에서 직원들이 회의 시간에 낸 아이디어를 살려 ‘얼큰북어죽’을 개발, 각 가맹점에 내놓았다. 아침 출근시간에 숙취에 시달리는 젊은 비즈니스맨들을 위한 건강식이다. 성게죽처럼 밥과 육수로 끓이는 방법은 비슷하고, 북어와 콩나물을 듬뿍 넣고 고춧가루를 풀어 얼큰한 맛을 낸다.

8천원. 1개월 전에 아이디어를 접수한 조리개발팀은 즉각 상품개발에 들어갔고, 얼큰북어죽이 처음 나오자 시식회를 가졌다. 시식회에는 직영점 직원, 협력업체 직원, 일반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해 맛의 검증 과정을 거치고 개선 방향에 대한 아이디어를 수렴했다. 시식회는 1개월 동안 4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이제 출시해도 좋겠다는 결론이 내려지자 우선 직영점에서부터 시판에 들어갔다.젊은 여성들은 물론 직장 남성들도 많이 찾는 현죽의 창업 비용은 임대비용을 제외하고 10평 기준으로 3,900만원 정도다.(02) 525-4212





3 오뎅전문점 ‘오뎅사께’세계 유명 요리 퓨전화 ‘인기’

오뎅전문점은 길거리 음식문화에서 한 차원 높인 음식 개발과 시대 감각에 맞추어진 인테리어로 높은 수익을 올리는 체인점. ‘오뎅사께(www.odengok.co.kr)’는 기계에서 뽑아내는 기존의 오뎅과는 달리 손으로 직접 만든 오뎅만을 내놓고, 수십 가지 안주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퓨전요리주점 형태를 갖추고 있다. 오뎅사케의 이신천 사장이 가장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 또한 특제 어묵. 어묵의 국물은 정통 일식의 국물 맛을 그대로 내기 위해 이 회장이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 조리법은 배워왔다. 오뎅사께는 이제 ‘오뎅바’라기보다는 일식 중식 동남아식 등 세계 각국의 유명한 요리를 퓨전화시켜 다양화된 안주로 영업에 승부를 걸고 있다.이 사장뿐만 아니라 오뎅사께의 조리개발팀은 수시로 일본 중국 태국 등 동남아 각지를 돌며 현지에서 소문난 맛집을 찾아다닌다. 해외에서 찾아낸 새로운 맛은 그냥 수입되지 않는다.

다른 세계 각국의 요리와 요리를 퓨전화시켜 새로운 맛으로 개발되는 과정을 거친다. 한국식으로 맛이 개조되는 것은 물론이고, 소스까지 한국식으로 개조해 새로운 맛이 탄생된다. 그런가 하면 조리개발팀은 서울에 문을 연 태국음식전문점, 베트남요리전문점, 인도요리전문점 등지를 돌며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맛난 음식을 시식하고 그 성분을 분석한 다음 맛과 맛을 섞어 퓨전요리를 빚어낸다.오뎅사께는 분기마다 메뉴의 80%를 교체해 늘 새로운 맛을 찾는 고객들에게 줄거움을 주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메뉴 가운데 ‘돈파육’은 조리개발팀이 심혈을 기울인 음식 작품. 중국 북경을 방문해 옛 시인 소동파가 하루에 3회 이상 먹었다는 돈파육의 맛을 맛보았다. 족발은 조려 만든 음식인데 비해 돈파육은 찌고 튀기고 조린다.

이렇게 3가지 공정을 거친 돈파육은 보쌈이나 삼겹살에 비해 느끼하지 않고, 부드러우면서도 돼지 냄새가 안 난다. 북경에서 맛보는 돈파육은 향신료를 많이 써서 코를 자극하지만 한국식 돈파육은 그에 비해 더 부드럽고 향신료 냄새가 나지 않는다. 조리개발팀은 중국 현지를 다녀온 뒤 약 3개월 동안의 충분하고도 다각적인 준비 기간을 통해 우리 입맛에 맞는 돈파육을 개발해냈다. 1만5,000원.돈파육은 본사에서 진공포장 상태로 각 가맹점에 보내기 때문에 각 가맹점에서는 전자레인지에 데워 고객들에게 낸다. 오뎅사께의 순수 창업 비용은 10평 기준으로 인테리어비용까지 포함해 3,300만원이다.(02) 525-4949


# 사업계획서 ‘이렇게 작성하라’정확한 시장예측 객관적 접근 ‘필수’


사업계획서 작성 목적은 사업의 내역을 종합 분석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 관리를 사전 점검 포착하여 성공적 창업을 위한 종합 실행서의 의미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사업계획서를 작성할 때 몇 가지의 유의사항을 점검한 실질적 실행 요인별 작성 기법이 필요하며 계획에 따른 실천요소의 점검이 필수적이라 하겠다.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들은 누구나 성공을 꿈꾸고 시작한다. 성공창업이란 노력과 열정의 결과물이란 사실을 창업초기부터 검토하는 예비 창업자들은 그리 많지 않다. 따라서 사업계획서를 작성할 때 자신의 능력과 역량에 맞춘 자신감과 타당성을 기초로 충분한 요건에 대한 검토를 담보로 한 계획서를 작성하라.

객관적 시각이 필요

사업계획서는 주관적 기준의 실행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계획서를 통한 사업의 진행은 순수 고객을 기초로 한 사업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듯이 주관적 가상치에 기인한 계획수립은 더 이상 사업계획서로서의 가치를 상실한다고 볼 수 있다. 충분한 시장상황을 고려한 객관적 시각에 근거한 계획서 작성은 생명이다.

상황변화에 대처해야

예비창업자들이 범하는 오류중 사업계획서의 불변의 원칙적용이다. 사업계획서는 상황과 여건에 따른 변동요인을 인정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창업자들은 사업계획 내용에 현실을 맞추려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사업계획서는 현실적 근거에 따른 작성임을 인지하고 창업환경에 따라 수정보완은 필수라 하겠다. 사업계획서는 단어 뜻 그대로 계획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수치의 제공이나 나열이 현실적 도식을 근거로 한 예측 수치여야 한다. 반드시 최초의 계획서 내요대로 결과물이 도출될 수 없음을 사전에 인지하고 약간은 보수적 작성이 필요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