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4.85점을 받은 임은수는 합계 187.30점으로 미야하라 사토코(일본·201.23점)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은수는 지난달 시니어 데뷔전인 아시아오픈 트로피 우승에 이어 또 한 번 굵직한 성과를 냈다. 지난해 주니어 그랑프리 2차대회에서 작성한 186.34점을 넘어 ISU 공인 개인 최고점도 갈아치웠다.
임은수는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2.89점, 예술점수(PCS) 60.56점에 감점 1점을 기록했다. 첫 과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소화하며 수행점수(GOE) 1.89점을 받았다.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에서는 1.65점이 깎였으나 대체로 무난한 연기를 펼쳤다.
임은수는 소속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대회 오기 전에 부상으로 연습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고산지대라 숨쉬는 게 힘들어서 심적으로 부담이 됐다”면서 “실수를 해서 아쉬웠지만 마무리를 잘 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임은수는 11월 러시아에서 진행될 ISU그랑프리 시리즈 중 하나인 로스텔레콤컵을 통해 시니어 그랑프리 데뷔전을 갖는다.
한편 김예림(15·도장중)은 합계 176.65점으로 전체 3위에 올랐다. 프리스케이팅에서는 115.35점으로 5위에 머물렀으나 쇼트프로그램에서 점수를 번 덕분에 순위를 지켰다.
오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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