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평양정상회담 방북길에  4대 그룹 총수들이 동행하면서 이목이 쏠린다. 과연 이들이 방북 이후 어떠한 경협 구상을 내놓을지에 대한 궁금증이다.

현대자동차를 제외하고 삼성, SK, LG 총수들이 직접 나선만큼 기대의 목소리가 크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은 미국 상무부장관 등과 자동차 관세 예외를 인정받기 위해 잡힌 일정 때문에 부득이하게 불참한다.

이번 총수의 북한 방문은 북한의 적극적인 요청에 따라 정부가 4대그룹 총수들에 적극 구애해 이뤄진 결과다.

그러나 정작 재계에서는 큰 의미 부여를 하지 않고 있다. UN과 미국의 대북제재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한이 독단적으로 경협을 재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업들 조차도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한편 삼성 총수가 남북 정상회담에 동행하는 것은 처음이다. 2000년, 2007년 1, 2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건강상의 문제로 동행하지 못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 총수로선 첫 방북에 나서면서 이번 정상회담에서의 남북 경협 논의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LG는 지난 6월 회장에 취임한 구광모 회장이 방북길에 오른다. 회장 취임 이후 첫 대외 행보다.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 2007년에 이어 두 번째 방북이다. 통신, 건설 인프라 관련 향후 SK텔레콤과 SK건설의 사업 참여 가능성이 우선 점쳐진다. 에너지와 반도체 등 그룹내 다른 사업군들에게도 남북경협은 또다른 기회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김용환 부회장이 방북사절단으로 동행한다. 현대차그룹은 계열사 현대건설, 현대로템 등을 통해 건설,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남북경협 사업에 참여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