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그룹(박병엽 부회장)이 해외 사업 챙기기에 ‘올인’하며 글로벌 경영에 주력하고 있어 주목된다. 박 부회장은 올해 창립 15주년을 맞아 글로벌경영을 선언했다. 국내 사업은 김일중 팬택사장에게 일임한채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박 부회장은 이성규 팬택앤큐리텔 사장과 함께 해외 시장개척의 첨병으로 나섰다. 글로벌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는 박 부회장은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글로벌 경영리더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 부회장은 해외의 현지 사업 파트너와의 면담과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현장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박 부회장이 해외 시장 챙기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단 합병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는 안정적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다. 그러나 해외 시장은 삼성, LG 등 경쟁사와 비교해도 크게 취약하다. 해외시장을 개척하지 못하면 자멸하고 만다. 해외시장만이 팬택의 성장 동력이다. 이런 사정 때문에 박 부회장이 직접 글로벌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세계 시장 마케팅 효과 거둬

팬택 계열은 프랑스 진출을 통해 유럽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다. 제품공급을 확대하고, 공격적인 브랜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08년까지 프랑스 시장에서 ‘톱5’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팬택계열은 프랑스 3대 이동통신 사업자 부이그(Bouygues Telecom)에 GSM방식 슬림폰 팬택 PG-3500을 공급한다.팬택 관계자는 “프랑스는 유럽에서 팬택 브랜드 자산을 높여가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하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제품공급과 현지 사업자와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프랑스 및 유럽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팬택은 유럽 찍고 미국에 이어 이번에는 신흥시장인 중남미 진출을 구체화하고 있다. 중남미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아르헨티나 및 파라과이 진출을 모색중이다. 이 부회장은 “팬택계열의 올해 총 생산 물량인 2,700만대 중 8∼9%를 멕시코에서 생산할 것이며, 멕시코 지역 판매량이 전년대비 약 30%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즈니 월드 진출 ‘개가’

또한 세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디즈니와 손잡고 ‘디즈니폰’ 을 선보일 계획이다. 디즈니모바일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뱅크에 본사를 둔 영화연예 미디어 그룹 월트디즈니가 무선 통신사업자인 스프린트와 손잡고 지난해 7월 설립한 가상 이동통신망 사업자(MVNO)다.디즈니모바일이 첫 파트너로 선택한 휴대폰 제조사는 팬택과 LG전자. 팬택은 DM-P100을 디즈니모바일 폰으로 선정했다. 이 모델로 작고 귀여운 폴더 형태의 디자인에 내장 카메라, 보이스 다이얼링 등의 첨단 기능을 탑재하고 디즈니모바일의 가족형 부가서비스를 완벽하게 지원하고 있다.

팬택계열 해외사업 총괄 이성규 사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중 하나인 디즈니와의 협력은 북미시장에서 팬택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팬택계열은 디즈니폰을 비롯해 첨단 기술력과 신선한 디자인을 담은 제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팬택계열 관계자는 “메이저 업체들과의 본격 경쟁을 통한 세계 휴대폰 시장 5위권 조기 진입을 위해서는 주요 CEO들이 해외 시장에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며 “역할 분담을 통해 해외 시장 공략에 힘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처럼 팬택의 글로벌 경영전략은 해를 더해가며 반석을 굳혀가고 있다. 향후 2010년이면 세계 휴대폰 시장 ‘빅5’진입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이유이다.


# 팬택계열 SKY, `S시리즈` IM-S100 ‘출시’ 남성 비즈니스맨이 ‘타깃’ …스타일리시 비즈니스폰


팬택 계열 스카이(SKY)(내수총괄 김일중 사장)는 스타일을 중시하는 비즈니스맨을 위한 스타일리시 비즈니스폰 IM-S100을 출시한다.기존 스카이는 10∼20대 대상의 감각적인 디자인과 화이트 계열의 색상이 주류를 이뤄왔다. 이 때문에 스카이는 세련된 젊은 여성의 이미지가 연상된다는 평을 주로 받아왔던 것이 사실.하지만 이번에 출시된 IM-S100은 스타일을 중시하는 23∼34세 연령층의 비즈니스맨을 대상으로 기획되어 이들을 타깃으로 한 디자인과 실용적 기능성에 초점을 맞췄고, 색상도 남성들이 주로 선호하는 블랙&그레이톤을 채택했다.IM-S100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33만 단어가 내장된 전자사전 기능이다.

IM-S100의 전자사전 기능은 영어가 필수인 비즈니스맨들에게 더 없이 좋은 기능으로, 언제 어디서나 휴대폰으로 영어단어 및 관련 단어검색은 물론, 기존에 찾은 단어는 저장되어 재검색할 수도 있다.2메가 내장카메라를 탑재하였으며, 나만의 화질설정, 화이트밸런스, 오토포커스, 접사, 셀프타이머, 최대 6컷 자동분할촬영, 슬라이드쇼, 특수효과, 사진편집까지 다양한 촬영·편집 기능도 지원한다. MP3, NATE, JUNE 등의 멀티미디어 기능은 물론, GPS, MONETA 등 부가기능도 제공한다. 256MB의 내장메모리 외에 추가 외부메모리(T-flash)를 지원하며 컴퓨터 연결 없이 인화 가능한 픽트브리지 기능도 있다.한층 업그레이드된 슬라이드 모듈의 적용으로 스카이만의 더욱 고급스러운 개폐감을 느낄 수 있으며 NATE, JUNE을 즐기며 문자를 보낼 수 있는 멀티태스킹 기능도 지원한다.

스카이 특유의 그립감(Grip)도 더욱 좋아졌다는 평이다.그 외에도 녹음, 스톱워치, 적외선 통신, 2,400개 저장 가능한 전화번호부, 통화중 속삭임모드, 수신시 잠깐모드 등이 편리하다. 스카이 특징인 은나노 코팅으로 항균기능도 지원한다. 김일중 팬택 사장은 지난달 사장 취임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상반기중 스카이 브랜드로 중가폰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스카이는 고가, 큐리텔은 저가라는 이분법적인 생각은 하지 않고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스카이는 최근 기존 `IM-숫자` 형태의 모델명중 숫자 앞에 영문자를 추가해 제품특성을 구분짓고 있다. 이번에 숫자 앞에 붙여진 `S`는 스타일리시(Stylish)를 뜻한다. 기존 제품에 붙여진 `B`는 방송(Broadcasting), `U`는 유비쿼터스(Ubiquitous)를 각각 의미한다. IM은 `Inteligent Mobility`란 의미와 `I am’이란 의미를 동시에 갖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 제품은 고급스러우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40만원대의 가격으로 출시된다”며 “실용성을 중시하는 30대 이상의 비즈니스맨들을 주된 타깃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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