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ㅣ신희철 기자] 어느덧 2018 KBO리그가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
 
그러나 작년과는 달리 정규시즌 1위의 향방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 대부분 팀의 잔여경기가 20경기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1위 두산베어스와 2위 SK와이번스의 경기차가 벌써 12경기나 차이 나기 때문이다. 사실상 정규리그 1위는 결정됐다고 보는 것이 중론이다.
 
이에 반해, 정규리그 5위 쟁탈전은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현재 5위 쟁탈전의 후보는 4위부터 7위에 자리하고 있는 넥센히어로즈(67승 63패), LG트윈스(63승 65패 1무), KIA타이거스(59승 63패), 삼성라이온스(59승 67패 3무)다.

이들 중 넥센이 14경기, LG가 15경기, KIA가 22경기, 삼성이 15경기를 남겨놓은 상태다. 물론 단순히 잔여경기 수를 놓고 순위 경쟁의 유·불리를 논할 수는 없다. 잔여경기의 대진 상대팀, 그리고 그 상대팀의 순위싸움 여부, 홈·원정 잔여경기 수 등 수많은 경우의 수가 상존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승부의 세계에는 언제나 변수와 이변이 따른다. 섣부른 예상은 금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서는 가장 많은 잔여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KIA가 상대적으로 가장 유리해 보인다. 물론 많은 잔여경기 수가 후반 체력 배분 문제에서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많은 잔여경기 수는, 그만큼의 자력 진출의 기회가 크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일례로 KIA는 잔여경기 22경기 중, 20승 2패를 거두게 되면 LG의 잔여경기 승패와 관계없이 자력으로 5위가 된다.
 
게다가 최근 기세의 측면에서 KIA가 가장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KIA는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를 거두며 7할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4연승을 달리고 있기도 하다.
 
그렇지만 순위 경쟁에서 무엇보다 가장 결정적인 것은 맞대결 결과다. 순위 경쟁 팀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게 되면 한 번에 한 경기를 따라잡거나, 한 경기를 더 벌이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오늘 대구에서 펼쳐지는 KIA 대 삼성의 맞대결, 오는 20일~21일에 고척에서 열리는 삼성 대 넥센의 맞대결, 그리고 오는 27~28일에 펼쳐지는 KIA 대 LG의 잠실경기는 사실상 5위 쟁탈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맞대결의 최종 승자가 5위 쟁탈전에서 절대적 고지를 점령할 것은 명약관화다.
 
이처럼 2018 KBO리그는 정규시즌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5위 쟁탈전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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