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전주 고봉석 기자]전라감영 복원공사가 핵심건물인 선화당과 관풍각의 기둥을 세우고 대들보를 올리는 등 목재 조립을 마치면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전주시는 총 84억원이 투입돼 오는 2019년 9월까지 추진되는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공사가 40%의 공정률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현재 계획하고 있는 복원대상은 선화당과 내아, 내아행랑, 관풍각, 연신당, 내삼문, 외행랑 등 전라감영 핵심건물 7동이다.

현재 중심건물인 선화당과 관풍각의 목재 조립이 완료되고 내아, 연신당, 내삼문 등 기타 건물들의 기초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시는 전문가 논의를 통해 전라감영 서편부지에 대한 복원방향을 논의해나갈 계획이다.

 시는 올 연말이면 전라감영의 대략적인 건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복원될 전라감영 내·외부 공간을 활용해 최첨단 ICT 4차 산업 기술을 접목한 콘텐츠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라감영이 박제된 공간이 아닌 창의적인 콘텐츠로 살아 움직이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에 앞서, 시는 구도청사 건물 철거 이후 발굴조사를 통해 드러난 유구의 흔적과 각종 고지도 및 문헌의 기록과 일치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최대한 조선시대 전라감영의 원형을 찾는 작업에 주력했다.

 이후, 지난 7월 25일에는 전주시민들과 함께 전라감영의 핵심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염원을 담아 건물 상량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전라감영 복원은 단순히 외관을 만드는 사업이 아니라 시민들에게 역사적인 자긍심이 되고 전주의 위대한 번영을 알리는 핵심 공간을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라감영은 오늘날의 전북과 전남, 제주를 관할했던 전라도 최고의 지방통치행정기구로, 전라감영의 중심건물인 선화당은 전라감영의 수장인 전라감사가 집무를 보던 정청(政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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