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자유한국당이 오늘(1일) 전국 당협위원장 전원 일괄사퇴를 시작으로 인적쇄신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부터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가동, 전국 253개 당협 정비를 통한 인적 쇄신 본격화에 나선다.
 
한국당은 지난달 20일 비대위의 의결에 따라 전국 253개 중 사고당협 22곳을 제외한 전국 231곳의 당협위원장 전원을 일괄 사퇴하도록 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한 바 있다.
 
당협위원장은 당의 풀뿌리 조직인 각 지역 당협의 운영을 맡는 만큼 가깝게는 내년 2월 전당대회를 통해 꾸려질 새 지도부를 구성하는 데에 큰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2020년 총선, 차기 대선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각에서는 당협위원장 교체가 당의 새 지도부를 꾸리기 위한 전당대회를 바른미래당 등을 포함하는 범보수 통합 계기로 삼으려는 포석이란 관측도 나온다.
 
당협위원장 교체작업은 두 단계에 걸쳐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당 사무처 당직자 40명 안팎으로 구성되는 '현지 실태조사단'을 통해 1차 실태조사를 진행한 뒤 당협위원장 교체 필요성이 있는 곳과 없는 곳을 구분 짓는 작업을 벌인다.
 
교체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곳에 대해서는 정밀실사를 해 새 당협위원장 공모절차에 착수한다. 새 당협위원장에는 여성과 청년이 두려움 없이 공모할 수 있도록 하는 기준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된 곳은 전임 당협위원장을 재선임하는 절차를 진행한다.
 
한편 조강특위는 김용태 한국당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며, 당연직인 전략부총장(김석기 의원), 조직부총장(김성원 의원)을 포함하고 외부인사 4인을 선임해 총 7인으로 꾸리기로 했다.
 
외부인사에는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직접 나서 전원책 변호사 등 영입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 변호사는 조강특위 합류 여부에 확답은 하지 않았으나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합류 여부도 이날 중 확정될 전망이다.
 
이에 이르면 이날, 늦어도 2일 전까지는 조강특위 구성 및 출범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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