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자유한국당이 30일 인적 쇄신 작업을 위한 조직강화특위의 첫 번째 위원으로 ‘보수 논객’ 전원책 변호사가 사실상 확정됐다고 밝혔다.
 
한국당 김용태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전 변호사가 보수 재건의 강력한 의지가 있어 지금까지 수십 차례 이야기를 나눠 왔다”며 “전 변호사가 마지막 결정은 못 했지만, 반드시 모셔야 하므로 보수 재건의 큰 대의에 동참해 주십사 설득하고 있다. 우리로서는 확정됐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제가 특위 위원 구성을 위해 삼고초려가 아니라 오고초려, 십고초려 중”이라며 “나머지 위원들도 접촉 중이며 7명이 확정되면 즉각 첫 회의를 시작하고 12월 말까지 활동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변호사 역시 “고심 중”이라면서도 합류에 무게를 싣는 모양새다. 전 변호사는 이날 저녁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이번 조강특위는 과거와 달리 이미 당협위원장 전원의 사표를 받아 놓은 데다가 자칫 잘못하면 위원들 스스로 도마 위에 올라갈 수 있어서 (합류 여부를 놓고) 엄청난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도 “외부 몫 조강특위 위원 구성의 전권을 주고 사무총장을 비롯한 위원 3명은 감사대상인 만큼 관련 회의에 들어오지 말라는 조건을 내걸었는데, 다 받아들여졌다”고 말했다.

합류의 전제조건을 당이 전부 받아들였다는 얘기로, 고민 끝에 합류를 결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조강특위는 올해 말까지 전국 당협위원장의 인선 작업을 할 예정이다. 당협위원장은 차기 총선 공천에 유리한 자리다. 지난 20일 한국당은 전국 253개 당협위원장 전원을 1일자로 일괄 사퇴 처리하는 안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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