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수교 45주년
한국과 사우디 교류 역사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3월 11일자에 에너지기업 경영진과 전문가 그룹 조사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Aramco, 러시아 Gazprom,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 CNPC, 이란국영석유사 NIOC, 베네수엘라 PDVSA, 브라질 Petrobras와 말레이시아 Petronas 등 7개사를 ‘신 7자매’로 선정했다

과거 세계 석유시장을 쥐고 흔들었던 서방 석유메이저 7개사 시대는 가고 개발도상국의 7개 국영에너지 기업이 뜨고 있다고 했다.

‘신 7자매’의 선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Aramco다.

Aramco는 하루 1,100만 배럴 수준인 생산량(세계 석유 소비량의 13%)을 앞으로 1,500만 배럴로 늘릴 예정이라고 한다.

IMF는 2002년부터 2007년까지 5년간 석유 수출국(OPEC)들의 총 무역 흑자액이 1조7,000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7,000억 달러)의 2배가 훨씬 넘는 액수이다. 이중에 사우디는 4,654억 달러로, 2005년 한해에만 1,553억불의 오일머니가 들어와 향후 4년간 2,83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한다.

작년 12월 28일 BBC는 하지 성지 순례로 세계 150여개국에서 300만명의 무슬림들이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 운집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무슬림과 석유의 나라이다.

한국은 아라비아 반도 중심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와 1962년 10월16일 외교관계 수립에 합의했다.

그 당시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87달러, 수출은 5,480만 달러였다.

수교 45년이 지난 지금 한국은 1인당 소득 2만 달러를 눈앞에 두고, 수출이 3,000억 달러, 무역규모 5,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두 차례(1973~74년 1차, 1979~80년 2차)의 오일쇼크를 겪으며 불어온 소위 ‘중동 붐’으로 79~83년간 열사의 나라 사우디아라비아에 연 평균 100만 명의 한국 산업전사들이 체류하며 열심히 일을 했다.

그래서 사우디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을 근면하고 성실한 국민으로 높이 평가하고 있다.

수교 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한국인은 연인원 500만명이다.

아마 우리들의 가까운 일가친지 중에 사우디아라비아를 다녀오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한국 진출 사우디 기업 S-Oil은 쌍용 정유(주)와 합작 투자하여 설립(91.8)한 정유회사로, 지난해에 매출 14조 5,559억원(05년 12조2,323억원), 영업이익 9,257억원(05년 8,885억원), 순이익 7,586억원(05년 6,549억원)으로 성장했고, 자사주 매각 등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사우디 친선협회는 회원들에게 한국에 진출한 사우디 관련 기업들이 성장하도록 재품구매 및 이용을 권장하고, 한국을 좋아하는 사우디에 많은 사람들이 방문토록 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그래서 한국 진출 사우디 기업이 계속 번창하고, 우리 기업도 국왕이 추진하는 사우디 개발계획에 적극 동참, 사우디가 명실상부한 중동의 중심 국가로 발전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그리고 협회는 국왕의 ‘Look East’ Strategy에 따라 아시아에 많은 유학생을 파견할 계획(06.3.13)이라 하여, 지난해 서신 및 방문을 통해 사우디 Shura 의원, 교육부, 대학 관계자 등을 만나 한국에 많은 유학생을 보내 줄 것을 요청하여, 사우디는 매년 300명 이상의 유학생을 한국에 보내기로 하였는데 금년에는 우선 84명이 한국에 올 예정이어서 양국간 민간교류는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행스러운 것은 오는 3월 24일부터 27일까지 노무현 대통령이 사우디, 쿠웨이트, 카타르를 방문할 예정인데, 한국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은 수교 이후 두 번째이다.


지금은 ‘사우디 정신’이 필요한 때

최근 이건희 삼성 회장이 “삼성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가 어렵다. 정신 차리지 않으면 5~6년 후엔 혼란스러운 상황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경제주간지 닛케이비즈니스도 3월 12일자에 “쓰나미 경제 다음 진원지는 한국 또는 인도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의 위기는 이념의 도그마에 빠진 정부와 도전정신을 잃고 10년 전의 타성에 젖어있는 기업, 내 것은 절대 양보 못한다는 노조가 만든 합
작품이라고 경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요즘 동남아시아 젊은이들은 패기와 실력을 무기로 미래를 향해 세계무대로 나가기 위해 창업 열풍인데 한국의 젊은이들은 정부와 공기업 등 국내에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기 위해 고시촌에서 서적이나 뒤적이고 있다고 한다.

전쟁보다 더 무서운 것은 가난이라 한다.

좌익과 우익, 진보와 보수의 대립이 앞으로는 세계주의자와 애국주의자의 대립으로 발전할 것이라 하며, 이러한 갈등은 더 심각할 것으로 영국의 시사문화잡지 ‘프로스팩트’ 최신호는 전망하고 있다.

이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는 그만 부르자.

남북 7,000만이 모두 잘사는 통일이 필요하고, 그래서 ‘ 우리의 소원은 겸손, 질서, 성장’이라는 노래를 부르자.

그러면 우리의 대안은 무엇일까.

나는 감히 작열하는 태양 아래에서 오직 잘 살기 위해서 고생을 기쁨으로 여기며 살았던 이른바 ‘사우디 정신’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생각
한다.

나라 전체가 가난할 때 가족을 고향에 두고 혼자서 자신을 필요로 하는 외국에 나가 그 나라의 경제발전을 도와주고, 그리고 개인과 국가를 부강
하게 하였다면 그가 진정한 의미의 애국자라 할 수 있다.

국가가 다시 ‘앞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 온다면 위기를 감당할 수 있는 지혜를 가진 사람은 이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밤 문화가 없고 술이 없으며 친목 단체 결성과 모임을 엄격히 규제하는 사우디의 생활을 기억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때 사우디에서의 극기 생활이 귀국 후 한국 및 외국 생활 적응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다.

우리 민족은 강제적으로 만주와 사할린으로, 전쟁 때문에 북에서 남으로 고향을 떠난 역사는 있지만, 자발적으로 본인이 희망하여 고향을 떠난 사례는 독일 광부와 중동 근로자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러한 해외생활 정착 역사가 오늘날 세계 구석구석을 다니며 수출을 많이 하게 한 수출 강국의 원동력이 된 것으로 본다.


한국과 사우디에 진출한 기업 현황

1. 한국 진출 사우디 관련 주요 기업:
S-Oil, Sabic *S-Oil: 매출 150억불(2006년)
(사우디 Aramco 자회사 AOC 35%,
한진 그룹 28.4%)

2. 사우디 진출 한국 기업(대형수주 업체, 05년 이후 진출 순)
대림산업(석유화학공장 신축),
두산 중공업(담수 플랜트),
LG전자(에어컨 합작),
현대중공업(가스터빈 발전소 건설),
현대건설(송, 변전공사),
삼성엔지니어링(에틸랜, 프로필랜 플랜트)
* 수주 총액 26억불 상당
* 현지에서 지사를 운영중인 대우 INT, 삼성물산, SK네트워크, 쌍용, 대우전자, LG전자, 효성, 한화건설, 삼환기업 등도 수주추진중임


사우디와의 민간 교류단체 ‘한국-사우디 친선협회’

한국-사우디 친선협회는 외교통상부의 허가(2004.5.19, 제445호)와 재정경제부로부터 공익성 기부금지정 단체로 승인(2005.10.13, 공고 제2005-153호)받아 운영하는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한국과 사우디 양국 국민의 상호 이해와 우호증진 및 문화와 경제 등 여러 분야의 교류 증진을 목적으로 설립하였으며, 회원은 사우디를 다녀온 산업 전사들과 앞으로 사우디와의 교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그간 사우디 축구팀 응원, 세미나 개최 등 행사를 하였으며, 금년은 수교 45주년 기념으로 사우디공주 초청 미술전시회 및 유력왕자 초청 명예박사 수여, 산업전사 사우디 친구 찾기와 가족 함께 추억여행 주선, 적십자사 직원초청 응급구조반 교육, 금융인사 초청, 실업축구초청 친선경기 등을 계획하고 있다.

그리고 서울에 사우디 문화원과 Korea Society처럼 아라비아 국가 연구, 중동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친선교류사업 등을 위한 Arabia Society를 설립하고자 한다.

미국, 일본 등 대부분의 국가들은 서울에 자국 소개 문화원을 현지 대사관에서 운영을 하고 있으나, 이스라엘이나 터키 등 중동 국가들은 서울 문화원을 민간이나 친선단체에서 운영하고 있다.

Korea Society 는 한국과 관련이 있는 미국 기업들이 한국전쟁 이후 설립, 지금까지 매년 200만 달러의 기부금을 지원하며 친선교류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정부기관(국제교류재단)도 재정 지원을 하고 있다.

가능하면 금년 중 전 주미 사우디 대사를 지낸 Bandar 왕자(왕세자 겸 국방장관인 ‘술탄’ 왕자 아들)를 초청, 아시아와 한반도 관련 세미나 개최와 Arabia Society 설립을 협의할 계획이다.

부시 가문과 친분이 있는 Bandar 왕자가 2000년 6월 당시 부시 대통령 후보를 만나, 부시 대통령에게 “휴전선에 미군이 주둔해 있다. 북한과 충돌이 발생하면 절반이 희생될 수 있다”고 한 대화 내용이 최근 발행된 Bob Woodward(워싱턴 포스트 부국장)의 State of denial이라는 책에 소개되었다.

그간 사우디의 Saudi Peace plan(2002년 발표)과 최근 압둘라 국왕의 ‘Look East’ Strategy로 보아 잘못된 의사 전달로 보인다.

한국-사우디 친선협회는 북한과 한반도를 소개한 DPR korea After the breakdown of realsocialism이라는 책자를 사우디 기업인에 의해 아랍어로 번역(2004년, 레바논), 중동에 소개한 바 있는데, 앞으로도 한반도 정세 이해와 관계 증진 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다.

새로운 중동 진출 역사 창조를 위해 한국-사우디 친선협회는 대화의 장(협회 소개 Website: www.koreasaudi.com)을 마련했다.

친선협회는 이번 행사를 앞으로 양국간 정기 문화교류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사우디 유력 가문 공주의 한국 방문과 국내 문화계 저명인사들과의 만남은 한국을 이해하고 한국과 사우디와의 관계를 증진 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종천 한국-사우디 친선협회 회장>

한국-사우디 친선협회 설립 취지에 공감하시는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그리고 사우디를 사랑하는 독지가와 사우디와의 교류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협회 발전을 위해 기부금을 보내주시기 바란다.
법인 기부금 접수 구좌번호
·국민은행: 070101-04-015837(예금주: 한국-사우디 친선협회)
·한국외환은행: 861-000245-674(예금주: KOREASAUDIF.S)
*외화 통장

친선협회는 Nauf bendar Mohamad Al Saud 공주 초청 미술전시회를 수교 후 처음으로 개최하고자 하니 많은 관심 부탁 합니다.
·일시 및 장소: 2007. 5.10~16, 인사동 소재 물파스페이스 갤러리
·주최 및 후원: 한국-사우디 친선협회, 사우디 공보부, 문화관광부
·전시 작품: 사우디 작가 6명(공주 포함) 작품 35점
·방한인사: 공주 등 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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