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원장의 치아건강 이야기] 수면 장애 요소 코골이·이갈이 완화 방법
[김재호 원장의 치아건강 이야기] 수면 장애 요소 코골이·이갈이 완화 방법
  • 정리=김정아 기자
  • 입력 2018-10-02 09:55
  • 승인 2018.10.02 1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골이·이갈이)

 

코골이나 이갈이가 장기화되거나 심해지면 자신은 물론이고 가족들은 깊은 수면에 이르기 어렵다. 따라서 불면증을 호소하거나 누적된 피곤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이갈이나 코골이가 지속되거나 심해진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켜야 한다. 이번 호에서는 수면장애와 정신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치는 코골이와 이갈이에 관해 알아보기로 한다.

이갈이(bruxism)란 특별한 목적 없이 윗니와 아랫니를 맞대고 치아끼리 서로 갈아대는 행위를 말한다. 주로 잠을 자는 중에 이를 갈거나 악물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생기는 자극과 통증으로 수면 장애가 발생한다. 치아끼리 서로 갈아댐으로 치아는 빨리 닳게 되고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커지게 된다. 이갈이는 턱 관절과 그에 관여하는 근육에도 영향을 준다.

이갈이는 상하악 치아의 교합 관계와 치아 배열 상태의 이상에 의하여서도 발생하지만, 정신적인 불안과 스트레스, 얼굴에 나타나는 좋지 않은 습관이 주된 원인이다. 또한 약물의 복용, 유전적 소인, 중추신경계 장애 등에 따라서도 나타난다.

이갈이에 해당되는 치아의 교합면은 비정상적으로 많이 닳게 되어, 해당 치아들은 찬물에 시리게 되고 닳아진 양이 심해지면 통증이 발생한다. 치아와 턱을 움직이는 근육들은 수직으로 가해지는 힘에 잘 견디지만, 이갈이처럼 수평 방향으로 가해지는 힘에 의해 약화되고 긴장도가 높아진다. 또한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거나 턱관절 근육을 아프게 하고 기능을 무너뜨려서 입을 벌릴 수 없게도 한다.

이갈이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원인 인자가 아주 많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없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가장 흔한 원인이지만, 그 스트레스를 없애려면 생활이 변화해야 하는데 그것이 어려우므로 대증요법으로 치료를 한다. 대증요법 중에는 나이트 가드라고 하는 안정 장치 장착과 센서를 작동시키는 행동 조절 요법이 대표적이다.

안정 장치인 나이트 가드는 턱관절과 주위 근육에 가해지는 힘을 감소시켜 근육 긴장을 줄이게 된다. 치아를 보호하고 마모 정도를 줄여주는 재료를 사용하는 추세다. 이 장치는 수면 시에 장착하지만, 증상에 따라 그 장착 시간을 늘릴 수도 있다.

행동 조절 요법은 턱관절과 주위 근육의 긴장 완화를 유도하는 것으로, 잘못된 구강 습관을 줄이고 그 근육의 이완을 목표로 전기적 자극을 통해 운동 요법을 익히는 방법이다.

코골이(snoring)란 잠을 자는 동안 목구멍이 좁아져 호흡을 방해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공기가 지나가는 기도가 좁아지면서 발생하는 진동으로 소음이 나는 증상이다. 잠을 자는 동안에는 혀와 목구멍 주위의 근육들이 이완되어 늘어지게 됨으로써 기도가 수축된다. 수축된 기도를 지나가는 공기는 그 속도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입천장과 목젖을 진동시켜 떨리는 소리가 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코골이는 잠자는 동안의 소음 문제가 아니라 수면 상태의 호흡 질환으로 이해해야 한다. 수면 중 10초 이상 호흡이 정지된 경우를 페쇄성 수면무호흡이라고 한다.

심한 코골이 치료 방법 중 전신마취 후 목젖 주위 조직과 입천장을 제거하는 수술 치료는 음식이 코로 넘어오거나 목소리가 변하는 등 생활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 비수술 치료법으로는 양압기, 비강 확장기와 구강 장치 등이 있다. 양압기를 이용하는 지속적 상기도 양압술은 잠을 잘 때 공기를 공급하는 호흡 장치에 연결된 마스크를 착용하여 공기를 강제로 밀어 넣는 방법이다. 고가의 양압기를 마련하고 마스크를 코에 부착하며 잠을 자야 하므로 심한 불편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또한 여행 시 휴대가 불편한 단점이 있다. 비강확장기는 코로 숨쉬기가 편하도록 콧구멍을 넓혀주는 장치이다.

구강 장치는 턱이나 혀의 위치를 조절하거나 입천장을 들어 축소된 기도를 확장함으로써 공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원리이다. 구강 장치는 혀를 앞으로 당겨주는 장치, 아래턱을 앞으로 내미는 장치, 목젖 부분을 들어 올리는 장치 등이 있으며 부작용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구강 장치는 수면 자세 교정이나 생활습관 변화 등의 효과가 없는 경우 우선적으로 고려해 볼 수 있으며, 호흡장치 등과 같은 다른 치료법과 병행이 가능하다. 또한 호흡 장치 사용을 거부하는 환자, 수술을 원치 않는 환자에게 적용하기 쉬운 치료 장치이다. 더불어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며 휴대가 용이하다.

양압기와 구강 장치는 사용하지 않으면 증상이 재발된다. 특히 코골이 환자는 수면 방법이나 생활 습관에 변화를 줌으로써 개선할 수 있다.

▲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혀나 목구멍 주위의 조직들이 아래로 처져서 공기 흐름을 방해하는 현상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은 턱관절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도록 한다. ▲ 체중을 줄이는 것이 좋다. 체중은 목구멍 주위와 폐에 압력을 가함으로써 호흡을 더욱 힘들게 만든다. 따라서 폐의 활동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은 근육을 탄력 있게 유지하고 공기의 흐름을 증가시킨다. 호흡을 강하게 하기 위하여 ▲ 술과 약물은 줄이는 것이 좋다. 술과 진정제, 수면제, 그리고 항히스타민제 같은 약물들은 호흡을 약하고 느리게 하며 목구멍 주위의 근육을 이완시켜 공기의 흐름을 막기 때문이다.

정리=김정아 기자 ily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