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일 이날 중으로 예상되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과 관련해 "야당과 국회는 물론 국민 여론마저 들끓는 마당에 문재인 정권은 결정적 하자가 없다며 유은혜 임명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이 또다시 반의회주의적 폭거를 자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치자금 허위보고, 지역사무실 임대료 대납, 남편회사 일감몰아주기 등 유 후보자에게 대한민국 미래 교육을 맡겨도 될지 기본역량마저 의심되는 마당에 끝내 유은혜 카드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국회가 이미 인사청문회를 통해 여러 면에서 대단히 부적절하고 부적합한 인사라고 판명내고 있음에도 어떻게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인사를 밀어붙일 수 있는 지 정권이 국회를 무시한 채 오만과 독선이 도를 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4선언 11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한 방북자 명단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 "정치 1번지가 평양이 될 지경"이라며 "국회회기는 안중에도 없이 대통령도 국회의장도 집권당 대표도 틈만 나면 평양을 가겠다고 아우성"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남북평양회담을 한다고 대통령이 평양을 간 지 불과 2주 만에 이번에는 집권당 대표를 단장으로 한 방북단이 평양을 간다"며 "문희상 의장도 남북국회회담을 11월에 추진하자고 밝힌 마당에 정치 1번지가 평양이 될 지경"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옥류관 주방장이야 냉면을 많이 팔아서 좋아할지 모르겠으나 손님을 치르는 북한 당국을 생각해서라도 사진찍기용 방북은 남발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해찬 대표가 언급한 개헌-선거제도 분리 논의에 대해서는 "국민 다수가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지적하는 마당에 이는 그대로 둔 채 선거제도 개혁으로 정치적 이익만 챙기겠다는, 꿩 먹고 알까지 챙기겠다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그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도 다 좋지만 제왕적 대통령제의 권력은 그대로 둔 채 의원정수만 늘리려는 꼼수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한국당은 의원정수 조정을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포함하는 선거제도 개혁과 제왕적 대통령제를 개편하는 권력구조개편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