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그동안 적자를 면치 못해서 한때 분사논란까지 이어졌던 PDP 사업을 당분간 끌어안고 가기로 결정했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PDP 패널과 LCD 패널 사업은 TV 완제품 메이커로서 전략적 우위를 강화하는 사업"이라며 사업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또한 강신익 디지털디스플레이(DD) 사업본부장도 "(PDP사업의) 매각은 없다"고 분명하게 못박았다. 그러나 남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사업 구조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금년 내로는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해 여전히 유동적일 수 있다는 여운을 남겼다.

그동안 LG전자의 PDP 사업은 구조조정 대상 1순위로 거론돼 왔으며 세계적 컨설팅 업체인 ‘매킨지’에서도 분사를 추진하는 방향으로 컨설팅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재계에서는 19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어떤 식으로든 결론지어질 것이라고 보고 그 결과가 주목돼왔다.

남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2010년까지 ROIC(투하 자본 대비 수익률) 20% 달성 △포트폴리오 최적화 △양극화 시장에 대응 △기술 혁신과 디자인 차별화 △브랜드 투자 강화 △글로벌 수준의 조직 역량 강화 등 6대 전략과제를 강도 높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남 부회장은 각각의 과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도 곧 마련해서 이르면 5월께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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