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TV에 출연한 자유한국당 원내 대변인 이양수 의원
일요서울TV에 출연한 자유한국당 원내 대변인 이양수 의원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일요서울신문 인터넷 방송 일요서울TV 시사토크쇼 ‘주간 박종진’ 2회가 2일 공개됐다.

방송에는 자유한국당 원내 대변인 이양수 의원이 단독으로 출연해 MC 박종진과 함께 심재철 의원의 비공개 재정정보 공개 사건 등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주고받았다.

이 의원은 “멀쩡하고 똑똑한 사람이 국회의원만 되면 바보가 된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문을 열면서 “대통령 중심 하에서 여당은 청와대가 잘해도 편들고 못해도 편을 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에 공천을 못 받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야당은 청와대가 잘못했을 때 질타하는 것은 맞지만, 청와대가 잘해도 발목을 잡아야 한다”면서 “잘한다고 해서 (현 정권이) 또 집권한다면 자신은 또 야당이 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러한 상황을 설명한 뒤 그는 “야당 의원은 발목 잘 잡는 의원을 ‘잘한다’고 하고, 여당 의원은 청와대가 아무리 잘못해도 무조건 ‘잘했다’고 하는 사람을 잘한다고 한다”면서 “그러니 바보가 되는 거다”라고 질타했다. 청와대를 향한 여·야간의 다른 온도차가 결국 ‘공천권’과 관계있으며, 현 국회가 대통령 중심제에 놓인 상황을 비판한 것.

그러면서 이 의원은 미국 등 의원내각제를 실시하고 있는 선진국을 일례로 들며 우리나라 역시 의원내각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개선책을 제시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박종진은 “누구나 (국회)의원이 되면 바보가 되는 이런 상황이 바로 대통령 중심지에서 기인한 것”이라 짚었다.

아울러 “(의원내각제 국가들은) 자치단체 각자가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어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 대통령으로서의 역할은 국내에서 그렇게 펼칠 수 없다. 우리랑은 다르다”는 것이라고 이 의원의 주장을 정리해 받았다.

그러면서 박종진 역시 “이런 얘기 들으니 나도 마음이 의원내각제 쪽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동의를 표했다.

이 의원은 “의원내각제나 권력분산형 제도는 사실 우리가 반드시 이뤄내야 하고, 대통령제를 반드시 넘어서야 한다는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권 교체에 따라 정책 역시 변화하고, 기업들이 눈치보는 현 시태를 지적하면서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꽉 붙들고 있는 거다”라면서 “이런 것들이 빨리 개선되기 위해서는 빨리 의원내각제로 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지난달 21일 첫 방송된 ‘주간 박종진’은 일주일여 만에 이미 조회수 6만회를 돌파하며 순풍에 올랐다. 당시 출연자는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과 이봉규 시사평론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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