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4일 보수단체가 청와대 인근에서 동성애‧동성혼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동성애동성혼개헌반대국민연합’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서 집회를 열어 최근 수립‧공표된 ‘2018~2022 제3차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을 규탄하며 개헌 움직임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집회에서 “문재인 정부가 동성애와 동성혼을 옹호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면서 “NAP에 이어 개헌을 통해 차별금지법, 혐오금지법을 통과시키려는 움직임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집회에 참석한 인원은 400여 명으로 추산됐다. 이들은 ‘동성애‧동성혼 옹호 코드인사 / 나쁜 NAP, 악법과 조례 폐지’ 등이 시위 피켓을 들고 “문재인 정부는 각성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이 주장은 NAP안에 명시된 ‘성 평등’ 정책이 신체적인 조건으로 남성‧여성 성 가치관을 담은 ‘양성 평등’ 등 정통적인 가치를 훼손시킬 것이라는 우려다.
이 밖에도 동성애‧동성혼을 두고 지속적인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 최근 인천광역시 도심 한복판에서 경찰을 사이에 두고 동성애 반대 단체가 맞불 집회를 열며 성소수자 단체의 거리행진을 저지하면서 양측 간의 고성과 욕설이 오가는 크고 작은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편 오는 6일 예정됐다가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에 북상함에 따라 한주 미뤄진 부산퀴어문화축제가 열릴 예정이어서 축제 측과 반대 측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조택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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