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 “당당하게 출산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 앞장”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4일 시청 18층 다목적 홀에서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직원들과의 희망 토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광주광역시)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4일 시청 18층 다목적 홀에서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직원들과의 희망 토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광주광역시)

[일요서울ㅣ광주 하헌식 기자]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4일 시청 18층 다목적실에서 출산․육아휴직을 마치고 복귀한 직원들과 함께 ‘희망토크’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희망토크’는 이 시장이 직원들과의 소통과 교감을 위해 9월 처음 시작했으며, 이번이 두 번째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2017년부터 2018년 육아휴직 및 출산휴가 복직자들이 참석해 육아에 대한 고충과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힘든 점 등을 가감 없이 털어놨다.

이 자리에서 직원들은 ▲일가정 양립 정책 활성화 ▲유연근무제 활용 대책 마련 ▲임산부 등 배려 문화 조성을 위한 교육 실시 ▲‘아빠의 날’ 도입 ▲육아휴직을 예정하고 있는 남직원을 대상으로 육아 교육 프로그램 운영 ▲희소직렬 대체인력 확보 ▲임신 때 근무단축시간 적용 ▲자녀 입·퇴원서 제출 시 특별간병휴가 또는 육아도우미 지원 ▲인사 불이익 예방책 마련 ▲예비 부모, 예비 조부모 대상 육아 및 인식개선 교육 ▲복직 후 부서 배치 배려 등을 건의했다.

한 참석자는 “육아 및 출산휴가 복직자들에게는 무엇보다 따뜻한 말 한마디가 필요하다”며 “시장님에게 마음 속 이야기를 하고 들어주는 것 만으로도 위로가 많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남직원은 “아직까지도 우리 사회는 남성이 육아휴직을 사용하는데 대해 편견을 갖고 있다”며 “이러한 분위기부터 쇄신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이 시장은 “출산과 육아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국가와 우리 모두의 문제다”며 “직원들이 당당하게 출산하고,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 운영, 전문 대체인력 확보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시장은 지난 2일 간부회의에서는 “저출산 해결을 위해서는 맞벌이 부모가 마음 놓고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직장 어린이집이 내실있게 운영돼야 한다”며 “직원들이 업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시청 어린이집 시설 확충과 보육 서비스 질 제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한편, 광주시는 앞으로도 공통된 고민과 관심사를 갖고 있는 직원들과 정기적으로 ‘희망토크’를 진행하며, 소통과 교감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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