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경찰이 그룹 '카라' 출신 가수 구하라(27)의 전 남자친구가 사용한 휴대전화를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남자친구 A씨의 주거지와 차량, 직장을 압수수색 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A씨의 휴대전화, 휴대용 저장장치 등을 분석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구하라 측은 지난달 27일 A씨에게 강요와 협박,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가 있다는 취지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구하라 측의 고소장을 접수받아 기존에 진행하고 있던 폭행 의혹 수사와 병합해 들여다보면서 A씨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구하라 측은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이뤄진 조사에서 동영상을 통한 협박을 당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물에 대한 분석이 이뤄지는대로 A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A씨와 구하라는 폭행 사건으로 각각 지난달 17일과 18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구하라는 지난 13일 오전 0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빌라에서 A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도 같은 날 구하라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사건이 불거진 이후 양 측은 서로 상반된 입장을 내놓았다. A씨 측에서는 말다툼이 생긴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맞았다고 주장하는 반면 구하라 측에서는 A씨의 폭언과 폭행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A씨와 구하라가 각자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점 등과 관련해 상해 혐의를 적용할지 여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구하라와 A씨는 올 상반기에 JTBC4 '마이 매드 뷰티 다이어리'에 함께 출연한 뒤 애인 사이로 발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