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강휘호 기자] 5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 올랐다. 최근 1년 중 가장 높다. 지난해 9월(2.1%) 이후 최고 수준이다.

장바구니 물가로 불리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해 2.2% 상승했다. 12개월 만에 상승폭이 가장 컸다. 식품 부문의 상승률이 3.1%로 전월(1.7%)보다 크게 확대됐고, 식품 이외 부문도 1.1%에서 1.7%로 올랐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지난달의 특징은 농산물 가격 상승과 석유류 가격 상승”이라고 분석했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전체 상품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6% 올랐다. 농축수산물이 7.1% 올랐다. 농산물 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8월(16.2%) 이후 13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지난 여름 한반도를 강타한 폭염으로 인해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기 영향이다. 
주요 품목을 보면 시금치 물가가 1년 전보다 69.2%나 뛰었고, 파(43.6%), 상추(43.1%), 고춧가루(34.1%), 쌀(26.7%) 등도 대폭 상승했다.

이 밖에 수산물도 5.0% 증가해 가격 상승세를 유지했다. 축산물의 경우 0.9% 하락해 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석유류는 1년 전과 비교해 10.7% 상승했다. 전기·수도·가스 물가는 1년 전보다 1.8% 하락했는데, 전월(-8.9%)과 비교하면 하락폭이 대폭 축소됐다.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1.4%로 나타났다. 집세가 0.5% 오른 가운데 공공서비스는 0.1% 하락했다. 외식을 포함한 개인서비스는 2.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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