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내비게이션 업계가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틈새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화물차 운행에 영향을 주는 상세한 교통 정보와 화물차가 다니기 힘든 구간을 피하는 기능이 추가된 내비게이션은 이제 트럭 운전자들의 필수 부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화물차는 운행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이익과 직결되는 만큼, 화물차 운행에 최적화된 내비게이션 시장은 앞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화물 운송의 특성상 안전성과 경제성을 고려한 내비게이션 역할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화물차는 일반 차량에 비해 높이 제한 구조물에 충돌하는 사고가 자주 발생해 화물차 운전자들을 위한 전용 부품이 절실히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부분의 화물차 운전자들은 보다 효율적인 경로 관리를 위해 사각지대용 후방카메라, DMB 시청용 등 평균 2개 이상의 내비게이션을 사용하고 있다.

 

전자지도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맵퍼스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3%가 화물 전용 앱 프로그램 중 높이 제한 구간 회피기능을 가장 만족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중량 제한 구간 회피'(40%), '실시간 빠른 길 안내'(39%) 등이 사용자들이 만족한 기능이었다.

 

향후 앱에 추가되길 희망하는 기능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70%좁은 길 및 U턴 회피 설정을 꼽았다. 이 같은 결과는 골목길이나, 농로길에서 통행이나 유턴이 어려운 대형 차량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화물차 내비, 운전자가 원하는 휴게 시설 우선 추천

 

최근 출시된 맵퍼스의 아틀란 트럭2’는 스마트폰 핫스팟을 통해 통신과 연결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 빠른 길 안내가 가능하다.

 

트럭 전용 기능도 한층 더 강화돼 높이· 중량· 좁은길 유턴 회피 외에도 통행시간 제한, 위험물 적재 차량 설정 기능 등이 새롭게 추가됐다.

 

또한 대형차 통행이 시간별로 제한돼 있는 구간과 위험물 적재 차량의 통행 제한 구간을 피해 운행할 수 있는 경로를 설정해 준다.

 

아틀란의 빅데이터 추천 기능 라이브(Live)’도 트럭 맞춤형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라이브 기능은 주변의 휴게소, 주유소, 서비스센터 등 운전 중 필요한 장소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다.

 

특히 휴게소의 경우, 종류와 부대시설에 따라 화물차 운전자가 필요로 하는 휴게소를 우선적으로 추천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차량의 브랜드를 설정하는 기능도 새롭게 추가돼 자신의 차량 브랜드를 설정하면 라이브 검색 시 해당 브랜드의 서비스센터를 우선적으로 추천해준다.

 

맵퍼스 김명준 대표는 앞으로 사용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전용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화물차 자율주행에 필요한 고정밀 지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출시된 파인디지털의 파인드라이브 몬스터7 트럭에는 맵퍼스의 최신 화물차 전용 지도 아틀란 트럭2’가 업계 최초로 탑재됐다.

 

또한 파인드라이브만의 특허 기술인 터보 GPS 8.0’은 현 위치 파악 및 목적지 검색 시 정확도가 높고, 앞차 출발 알림 및 차선이탈 경보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기능이 탑재됐다.

 

한편 팅크웨어도 지난해 11월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 아이나비 MXF 트럭을 내놨다. ‘아이나비 MXF 트럭은 기존 화물차 운전자의 니즈를 최대한 반영해 경로 안내에 대한 정확도를 높인 것인 것이 특징이다.

 

화물차종· 차량 높이· 적재중량· 공차· 만차 등 화물차 전용 환경설정을 통한 실시간 최적의 경로 안내와 주행 중 좁은 길 안내 등 화물차 운전자에게 필요한 사전 정보를 지원하고 있다.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을 사용하고 있는 한 운전자는 내비게이션 기능 중 화물차 운전자를 위한 전용 휴게시설 및 주차공간에 대한 상세한 안내도 필요할 것 같다편의시설 검색 기능과 함께 연비절감을 위한 경로 검색, 시간 제한 구간을 피할 수 있는 기능 등도 트럭 운전자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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