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리당략적 보수대통합 주도권 다툼 위험천만
- ‘누가주도하느냐가 아닌 무엇이 달라질지 주목해야

지난 1일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전원책 위원장은 자유한국당 인적 쇄신 약속과 함께 바른미래당과의 통합 전대 등 보수 단일대오'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보수대통합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지난 4MBC 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응수했다. 손학규 대표는 자유한국당은 결국 분열될 것이고, 자유한국당 체제 역시도 제대로 유지되지 못할 것이다전 위원장의 개혁 역시도 일시적일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손 대표는 전 위원장의 보수대통합을 전면 반박함과 동시에 보수대통합이 아닌 중도개혁대통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결국 전 위원장이 통합전대는 국민이 바라는 것이며, 오해하지 말아 달라라고 말하며 한발 물러선 상황이다.

정계 개편 주도권을 위한 두 정당의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조강특위 위원장에 전형적인 보수논객이지만, 보수당을 향한 강한 비판도 주저하지 않는 전원책 변호사를 임명함으로써 강도 높은 조직 개편 드라이브를 예고했고,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당 주요 인사에 바른정당 출신 인사를 대거 기용하는 탕평책을 통해 당내 변화를 통해 정계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정계 개편에 대한 필요성과 야당의 출현은 많은 국민이 바라고 있는 사안이기는 하다. 문제는 앞서 언급한 두 야당이 바라는 것과 국민들의 바라는 점이 다르다는 점이다.

6월부터 10월까지 한국갤럽 조사 기준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10~14%, 바른미래당은 5~9% 지지율에서 머문지 오래다. 강하게 말하면, 국민들의 시선에서 두 당 모두 나아진 것도 달라진 것도 없는 것이다. 변화하지 않는 당을 위해 유권자들은 표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고, 지난 지선 참패로 두 정당 모두 체감했던 사안이다.

정계 개편에 있어 국민들이 바라는 점은 누가주도하는 바가 아니라 무엇이 달라질 것인가다. 기존 정치와 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진행되는 정계 개편은 도리어 더 큰 실망과 배신감만 안겨줄 것이고 도리어 더 큰 지지율 하락을 가져올 수 있다.

결국 국민들의 눈높이 먼저 찾고 이를 선점하는 정당이 정계 개편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

국민들은 단순히 정부 여당의 발목잡기를 바라지 않는다. 당당히 합리적인 비판과 견제를 실행할 수 있는 야당을 원하고 있다. 정당을 국민들은 선택할 것이고 더 나아가 야당의 주체로 간택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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