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까지 79개국 영화 323편이 CGV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영화의전당 등지에서 방영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아시아영화 경쟁 부문) 심사위원 기자회견이 열린 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심사위원들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심사위원 배우 겸 프로듀서 라비나 미테브스카(마케도니아), 시난순 프로듀서(홍콩), 심사위원장 김홍준 감독(한예종 교수), 심사위원 배우 쿠니무라 준(일본), 나센 무들리 시드니영화제 집행위원장(남아프리카공화국). [뉴시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아시아영화 경쟁 부문) 심사위원 기자회견이 열린 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심사위원들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심사위원 배우 겸 프로듀서 라비나 미테브스카(마케도니아), 시난순 프로듀서(홍콩), 심사위원장 김홍준 감독(한예종 교수), 심사위원 배우 쿠니무라 준(일본), 나센 무들리 시드니영화제 집행위원장(남아프리카공화국). [뉴시스]

[일요서울 ㅣ 신희철 기자] "아시아 영화계에서 부산국제영화제는 정말 중요하다."


나센 무들리 시드니영화제 집행위원장(남아프리카공화국)은 5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신세계센텀시티점에서 열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심사위원 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차별화되는 점은 아시아 영화인들, 재능있는 감독들을 뉴커런츠 섹션으로 찾아내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날 심사위원장인 김홍준 감독(한예종 교수)을 비롯해 심사위원인 시 난순 프로듀서(홍콩), 배우 구니무라 준(일본), 배우 라비나 미테브스카(마케도니아)가 자리를 함께 했다.


뉴 커런츠상은 아시아영화의 미래를 이끌 신인 감독들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을 소개하는 섹션이다. 


후보작 10편은 '골드 러너(이란·감독 투라지 아슬라니), '내 아버지들의 집'(스리랑카·〃수바 시바쿠마란), '붉은 남근'(부탄·독일·네팔,〃타시 겔트셴), ‘사라지는 날들’(중국·〃주신), '벌새'(한국·〃김보라), ‘선희와 슬기’(한국·〃박영주), ‘여명’(일본·〃히로세 나나코), ‘폭설’(중국·〃추이시웨이), ‘호텔 오로라’(키르기스스탄·〃베크잣 피르마토프), ‘호흡’(한국·〃권만기)이다. 이 중 심사를 거쳐 2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한다. 각 3만달러의 상금이 수여된다.


김 감독은 "심사위원장이라고 해서 우월한 위치에 있는 게 아니라 심사위원을 대표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모두 칸 영화제를 비롯해 유수의 영화제 심사위원을 거쳤다. 국제 영화제 심사에 대해 공부하는 자세로 임할 생각이다." 

 

구니무라는 영화 '곡성'(2016·감독 나홍진)에 출연한 이후의 변화에 대해 언급했다. "영화 매체는 세계와 만나는 접점이 된다고 생각한다. 한국영화는 '곡성'을 통해 처음했다. 개봉 후 배우로서 많이 달라졌다. 한국이 영화를 좋아하는 나라라는 것을 알게 됐다."

 


김 감독은 "어떤 시험에도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심사위원의 구성은 주최측이 배려를 한 것 같다. 심사위원들 각자 전문적인 시각이 부딪히면서 흥미로운 결과가 나올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 역할은 소통을 매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100% 동의할 수 있는, 정답은 아니더라도 흥미롭고 설득력 있는 결론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4일 개막했다. 13일까지 79개국 영화 323편이 CGV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영화의전당 등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개막작은 윤재호(38) 감독의 '뷰티풀 데이즈', 폐막작은 원화평(73) 홍콩 감독의 '엽문외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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