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2018 시즌 KPGA 챌린지투어 마지막 대회인 ‘2018 KPGA 챌린지투어 12회 대회(총상금 8천만원, 우승상금 1천 6백만원)’ 우승컵의 주인공은 김영수(29)였다.

2018 시즌 KPGA 챌린지투어의 첫 대회였던 ‘2018 KPGA 챌린지투어 1회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김영수는 마지막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4일과 5일 양일간 경북 경주시에 위치한 경주신라 컨트리클럽 천마코스(파72. 7,132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첫 날 김영수는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로 공동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공동 4위에 자리했다.

대회 마지막 날 2번홀(파5)에서 이 날의 첫 버디를 낚은 김영수는 6번홀(파5)부터 9번홀(파4)까지 4개 홀 연속으로 버디에 성공하며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섰다.

이어진 후반 홀에서 김영수는 버디 2개를 추가로 적어내 2위 그룹과의 격차를 6타까지 벌리는 등 여유로운 우승을 예상했으나 16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3타차로 쫓기기도 했다. 그러나 18번홀(파5)에서 안전하게 파로 마무리 지으며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영수는 우승 직후 “1라운드 때는 날씨가 좋았지만 최종라운드에서는 비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집중력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플레이하자고 생각했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 다짐을 유지했던 점이 우승을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2018년 KPGA 챌린지투어의 첫 대회와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을 해 감회가 새롭다. 시즌의 시작이 좋았던 만큼 마무리도 잘해 유종의 미를 거둬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우승상금 1천 6백만원을 획득한 김영수는 이번 우승으로 인해 2018 시즌 KPGA 챌린지투어 상금랭킹 1위(51,364,000원)에 등극했고 2019년 KPGA 코리안투어의 시드를 확보했다.

김영수는 2006년, 2007년 국가대표 상비군을 거쳐 2008년 국가대표로 활동했던 2009년 KPGA 투어프로(정회원) 자격을 획득한 후 2011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바 있다. 그러나 데뷔 첫 해 자신의 기량을 온전히 펼치지 못해 시드를 유지하지 못했고 허리 부상과 군 복무 등으로 인해 잠시 주춤하기도 했다.

이후 KPGA 챌린지투어와 원아시아투어, 중국투어 등에서 활동하던 그는 올 시즌 완벽하게 부활에 성공했고 8년만에 KPGA 코리안투어 무대로 다시 돌아오게 됐다. 김영수의 KPGA 코리안투어 최고 성적은 2016년 원아시아투어 시드로 출전한 ‘코오롱 제59회 한국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5위다.

그는 “오랜 시간을 거쳐 다시 KPGA 코리안투어 무대로 돌아가게 됐다. 지금 생각해보니 처음 투어 무대에서 뛰었을 때는 다짜고짜 욕심만 많았다. 무작정 잘하고 싶다 보니 조바심도 났고 골프에 집중이 잘 안됐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 동안 많은 경험도 쌓았고 골프에 대해 큰 간절함이 생겼다. 어렵게 다시 돌아왔다. 소중한 기회를 잡았고 절대로 놓치지 않을 것이다. 자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시작해 총 12개의 대회를 치른 2018 시즌 KPGA 챌린지투어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약 8개월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올 시즌 KPGA 챌린지투어 상금왕 김영수를 비롯해 이재경(19), 박정환(25), 김종학(21), 윤성호(22)까지 상금순위 상위 5명은 2019년도 KPGA 코리안투어에 출전할 수 있는 투어카드를 확보했다.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박정환과 윤성호는 제네시스 포인트 및 제네시스 상금순위에 따라 상위 시드 카테고리로 올라갈 수 있으며 그럴 경우 현재 상금순위 6위인 김민준(28)과 7위인 노성진(17)에게도 투어카드 획득의 기회가 생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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