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경찰이 6일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 정기고사 시험 문제 유출 사건과 관련해 의혹 당사자인 쌍둥이 딸과 그 아버지인 교무부장에 대한 대면 조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쌍둥이 자녀 한 명이 호흡곤란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오전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씨와 쌍둥이 자매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A씨 측의 요청으로 조사는 수서서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오전 조사 후 조사실에서 변호사 등과 함께 점심을 먹던 낮 12시30분께 쌍둥이 자녀 중 한 명이 호흡곤란을 호소, 119를 통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해당 자녀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며 오후 2시 기준으로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당초 이날 오후까지 조사를 이어가려던 경찰은 A씨와 다른 자녀 한명이 차후에 조사받을 것을 요청하자 이를 받아들였다. 경찰은 이들의 차후 출석일자를 조율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조사에서 A씨가 시험지 유출 혐의를 인정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항이라 밝힐 수 없다"고 했다.

경찰은 쌍둥이 자매와 A씨에 대한 추가 조사 이후 A씨와 숙명여고 전직 교장, 교감, 고사담당 교사 등 피의자들에게 출석을 통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A씨, 고사담당 교사, 전직 교장과 교감 등 4명에 대한 대면 조사를 지난달 19일까지 순차적으로 한 차례씩 마쳤다. A씨 등은 1차 대면 조사에서 대체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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