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진다면, 올시즌 16전 전패...작년 기산 18연패 '특정팀 연패 최다 타이' 기록

LG 차우찬 [뉴시스]
LG 차우찬 [KBO]

[일요서울 ㅣ 신희철 기자] LG에게 두산은 과연 '넘을 수 없는 통곡의 벽'일까.

 

현재 잠실구장에서 LG-두산의 시즌 마지막 16차전이 열리고 있다.

 

LG에게 운명의 날이다.

 

LG는 올 시즌 두산과 15번 맞붙어 모두 패했다. 또 지난해부터 두산전 17연패가 이어지고 있다.

 

만약 또 패배한다면, LG로서는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된다.

 

프로 원년 삼미의 OB전 16전 전패에 이어 역대 2번째 특정팀 16전 전패 수모를 당한다. 또 18연패는 2003년 롯데가 KIA에 당한 18연패와 같은 역대 최다 타이 기록이 된다.

 

LG는 선발 투수로 차우찬을 예고했다. 지난 27일 KIA전에서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후 푹 쉬었다. 당초 3일 KT전 선발 차례였으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미뤘다. 류중일 LG 감독은 "차우찬이 몸이 조금 무겁다더라. 아픈 건 아니다. 이틀 더 쉬면 두산전에는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LG는 차우찬 외에도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도 불펜으로 투입할 수 있다. 윌슨은 지난 28일 KIA전에서 7이닝 2실점을 기록한 후 일주일을 쉬었다. 류 감독은 "두산전에 차우찬과 윌슨 모두 투입하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우찬+윌슨의 1+1 작전에다 불펜 총력전으로 나선다. 

 

두산 선발은 유희관이다. 이미 우승을 확정한 두산에서 동기부여가 확실이 있는 선수다. 유희관은 2013시즌 10승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기록했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 7.12로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으나 9승 9패를 기록 중이다. 1승만 보태면 6년 연속 10승 투수가 된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달 26일 "유희관이 앞으로 (선발이) 3번 더 남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희관 선발 경기에는 뒤에 필승조를 다 대기시켜놔야 한다"며 웃으며 말했다.

 

유희관은 지난 27일 한화전에서 5이닝 8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6일 LG전에 던지고 다음 주 1번 더 던질 기회는 있다. 유희관은 올해 LG 상대로 3경기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5.93으로 시즌 성적보다는 좋다. 통산 LG 상대로 11승 3패를 기록 중이다.

 

현재 6회말 두산의 공격. 점수는 2-0으로 LG가 앞서고 있다.

 

LG가 과연 '통곡의 벽'을 넘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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