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오후 7시 청와대에서 당일 방북을 마치고 한국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방북 결과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56분부터 오후 734분까지 38분 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폼페이오 장관을 접견해, 앞서 이뤄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면담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날 접견에는 우리측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권희석 안보전략비서관, 조한기 1부속비서관, 김의겸 대변인이 배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성 김 주필리핀 대사,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패트릭 머피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 앤드류 김 CIA 코리아미션 센터장,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등이 함께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늘 북한 방문은 상당히 좋았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지만 아직 우리가 할 일이 상당히 많지만 오늘 또 한 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수고 많았다. 미국과 남북한 모두에게 아주 중요한 날이었다""폼페이오 장관의 방북과 곧 있을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에 되돌아갈 수 없는 결정적인 전진을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6일 일본을 찾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접견했고, 이날 오전 전용기 편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평양을 찾았다.

이날 오후 평양을 떠난 폼페이오 장관은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한 즉시 문 대통령을 접견하기 위해 청와대를 찾았다. 접견 후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만찬을 겸한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튿날인 8일엔 중국 베이징에서 왕이(王毅) 외교부장 등 중국 관리들과 만날 예정이다.

한편 문 대통령이 폼페이오 장관을 접견하는 것은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결과 공유를 위해 한국을 찾았던 지난 614일 이후 3개월 여만이다. 지난 522일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 계기로 마련된 접견까지 포함하면 이번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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