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남자 자유형 200m(S14) 은메달리스트 조원상(왼쪽) [뉴시스]
수영 남자 자유형 200m(S14) 은메달리스트 조원상(왼쪽)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대한민국 장애인 수영의 '간판' 조원상(26·수원시장애인체육회)이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원상은 7일 오후(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GBK) 아쿠아틱센터에서 펼쳐진 대회 남자 자유형 200m(스포츠등급 S14) 결선에서 1분59초40을 기록해 전체 8명 중 2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예선 1위로 결선에 오른 조원상은 초반부터 페이스를 올렸다. 100m구간까지 1위를 지키다 150m 구간에서 1위를 내줬다. 이후 역영을 펼치며 이어 홍콩 탕와이록(1분 57초02)에 이어 두 번째로 레이스를 마쳤다.

조원상은 선천적 장애로 5세 때 지적장애 판정을 받았지만 초등학교 때 학교 체육선생님의 권유로 수영을 시작했다. "수영을 통해 심신을 가다듬고 교우관계를 좋게 하기 위해 시작했다"던 수영은 조원상의 인생을 바꿨다. '땀으로 노력하는 자에겐 항상 좋은 결과만 있다'는 좌우명으로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던 조원상은 혼신의 레이스로 약속을 지켰다. 

2011년 전국체전 최우수선수(MVP), 2014년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개인혼영 금메달리스트, 지난해 멕시코시티 세계선수권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조원상은 생애 두 번째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4년전 인천 대회에서 이 종목 동메달을 땄던 조원상은 피나는 노력으로 메달색을 바꿨다. 은메달 직후 조원상과 탕와이록이 서로를 축하해주며 물을 나눠 마시고, 함께 포옹하는 세리머니로 우정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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