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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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8일 오전 10시 48분경 경북 구미시 옥계동 구미국가산업2단지 원익큐엔씨에서 화재가 발생해 반도체 재료 제조용 기계와 장비 등에 불이 붙었다.

이 건물은 총 3층으로(연면적 5683㎡, 1층 공장·2층 사무실·3층 공장) 이뤄져 있다. 해당 건물의 2층 사무실 내부에 있는 탈의실에서 불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소방서는 소방차 33대, 소방대원 100여 명을 파견해 1시간여 만에 불을 진화했다.

이날 불로 공장 근로자 12명이 연기 등을 마셔 인근 병원으로 이승돼 치료 중이다.

원익큐엔씨는 반도체용 고순도 석영 유리 제조공장으로 유독물질인 플루오린화수소(HF)를 취급하는 업체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매출액은 640억 원이며, 28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수소와 플루오르의 화합물인 플루오르화수소는 유리나 석영을 잘 녹이며, 유리에 모양을 그려 넣는데 사용된다. 석영(모래 유리)에서 반도체 소재를 추출해내는 가공기술로는 국내선 1위, 세계 3위의 인지도 있는 사업체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화재 지점으로부터 60~70여 미터 떨어진 곳에 불산탱크 등이 있어 불길을 번지는 것을 막는데 주력했다.
 
구미소방서 관계자는 "불을 완전히 진화됐고, 우려했던 불산 등 화학물질은 누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직원 중 한 명이 불을 진화하다 호스에 맞아 머리에 약간의 부상을 입었으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규모와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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