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로 투어콘서트 (돈화문나들이)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왕이 걸었던 어로의 중심길이자 백성과 만났던 소통의 장이었던 돈화문로에서 10월 한 달간 국악로 투어 콘서트 ‘돈화문 나들이’가 진행된다. 특히 돈화문로는 궁중 물류와 문화가 전해져 갖가지 문화 예술이 꽃피었던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역사와 전통이 숨어 있는 돈화문로에 담겨 있는 문화적 소재들을 중심으로 답사와 공연을 동시에 즐길 수있는 국악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이다.

1930년대 인력거꾼으로 변신한 배우가 해설을 맡아 돈화문로를 직접 안내하며 돈화문, 옛 국립국악원 터, 조선성악연구회 터, 운당여관 터, 종묘 돌담길 등에 얽힌 국악 이야기를 전한다. 또한 이동백, 박귀희 명창, 신여성을 대표하는 ‘단발랑 강향란’ 등 다양한 역사 속 캐릭터를 투어 코스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투어를 마친 뒤 이어지는 돈화문국악당 공연장에서는 궁중 무용 ‘춘앵무’를 시작으로 가야금 병창, 판소리, 다함께 부르는 민요까지 한자리에서 다양한 국악의 묘미를 선사한다. 공연에는 가객 하윤주, 소리꾼 조엘라, 정윤형 등이 출연한다.

한편 <돈화문나들이>는 창덕궁 일대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국악의 대중화,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2016년 개관한 서울돈화문국악당이 국악계 최초로 개발한 국악 로드 콘서트다. 지난 5월 총 12회 운영, 서울시내 13개교 학생 700여 명 등 800여 명이 참가하여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공연은 서울돈화문국악당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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