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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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바른미래당은 9일 훈민정음의 572번째 생일을 맞아 "우리사회는 한글과 문화에 있어 사회주의 늪에 빠져있다"고 꼬집었다.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아파트 이름이나 아이들이 먹는 과자까지 국적 불명의 언어로 고급품임을 내세운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김 대변인은 "영어나 외국어를 잘해야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 한글을 쓰면 사구려 저가품이 되고 외국어를 넣어야 고급 브랜드로 만들 수 있다는 얄팍한 상술이 녹아있다"며 "한류가 유행한다해도 일상에서 한글에 대한 인식이나 대접은 부끄러운 수준이고 우리 문화자산과 경쟁력을 스스로 깎아내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화체육관광부에는 국어정책과와 국립국어원이 있지만 시험에나 나올 법한 맞춤법과 띄어쓰기만을 연구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지금까지 무엇을 했는지 무슨일을 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변인은 "과거 식민지 시절 일본은 '국어말살정책'을 펼쳤고 이는 민족의 정신과 얼을 없애려 했던 만행"이라며 "그런 만행을 우리 스스로 저지르고 있음을 반성한다. 우리말이 유린당하는 문제는 인권유린만큼이나 무겁게 생각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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