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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인천항에서 붉은불개미 55마리가 추가로 발견돼 검역당국이 긴급 방제 작업 중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9일 오전 인천시 중구 항동 인천항 한진컨테이너터미널에서 관계기관 전문가들과 합동조사를 실시한 결과, 붉은불개미 55마리를 발견했다.

전날 오후 330분경 같은 장소에서 붉은불개미로 추정되는 개체 30마리가 발견됐다.

검역당국은 발견 이후 불개미를 수거해 분류 동정 작업을 진행했고, 전날 밤늦게 붉은불개미로 확인했다.

검역당국은 인천항에서 서식한 붉은불개미가 아닌 경기 안산으로 이동 전 컨테이너 밖으로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붉은불개미는 다행히 번식능력이 없는 일개미인 것으로 파악됐다.

검역당국은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반경 주변에 약제를 살포하고, 먹이 유인 트랩을 설치했다.

검역당국 관계자는 "추가로 붉은불개미가 발견될 상황에 대비해 관계기관 전문가들과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전날 오전 1028분경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신길동 한 스팀청소기 제작업체 물류창고 컨테이너 하역 작업 중 붉은불개미 5900여 마리가 발견됐다.

이 컨테이너는 지난달 8일 중국 광둥에서 출발해 같은 달 11일 인천항에 도착했다. 인천항에서 27일간 머문 이 컨테이너는 전날 오전 안산 물류창고로 옮겨져 반출됐다.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외래종에 속한다.

국내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여덟 번째다.

붉은불개미는 몸속에 독성물질을 가지고 있어 사람이 쏘일 경우 통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심하면 호흡곤란 등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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