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0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난 5일 방북 당시 '국가보안법'관련 발언 및 해명에 대해 "김정은 앞에선 재검토하겠다고 하고 서울에 와서는 그런 뜻이 아니라고 하는 건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국감대책회의에서 "굳이 평양까지 가서 국보법을 재검토하겠다는 이 대표가 서울에 와서는 국보법 폐지나 개정은 아니라고 한발짝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폐지하거나 개정하려는 게 아니라면 국보법을 강화라도 하겠다는 것인지 집권당 대표면 대표답게 분명하고 명확한 입장 밝혀달라""정책실패 책임을 물을 국정감사를 앞두고 집권당 대표마저 발언의 정치적 책임을 피하려는 모습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양 가서 눈치보고 서울 와서 눈치보고 (한다). 집권당 대표의 올바른 자세는 눈치보기가 아니라 책임지기"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도 겨냥 "문 대통령이 이번 주말부터 79일 유럽순방에 나선다"면서 "대정부질문 기간에는 장관들을 대동하고 평양에 가있더니 국감 기간에는 유럽에 가 계신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감을 이제 막 시작하는 마당에 이번에는 어느 장관을 빼내 유럽 순방에 대동하려는지, 아니면 홀로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오겠다는 것인가"라며 "갈때 가더라도 국감 받을 장관은 반드시 남겨놓고 다녀오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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