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매매-전세 주간 가격 변동률 (단위 : %)
수도권 매매-전세 주간 가격 변동률 (단위 : %)

9·13 대책 발표 이후 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매도자들과 정부 정책이 힘 겨루기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매수자들은 한발 물러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예상보다 강한 규제대책에 매도인들은 매물출시를 미뤘고 매수인들도 추격매수를 자제하고 있다.

매도자, 매물 출시 늦추며 가격 하방경직성 유지
매수자, 부동산 시장 추이 지켜보는 등 신중 모드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9%의 변동률(2018년 10월 5일 기준, 2018년 9월 21일 대비)을 기록하며 9·13 대책 발표 이후 3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됐다. 추석 연휴 이후 조용한 분위기를 이어가며 매도자는 매도자대로 매물 회수 후 눈치 보기 중이다. 매수자들은 아파트값 상승이 주춤해졌다는 소식에 향후 시장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관망하고 있다. 신도시는 서울과 인접한 평촌, 판교 아파트값이 상승을 주도하며 0.18% 상승했고 경기·인천은 0.08% 상승했다. 광명과 과천의 가격상승이 둔화되며 오름폭이 줄어들었다.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이 시작됐지만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이 0.03% 변동률로 전주 대비 0.04%p 상승폭이 둔화됐다. 새 아파트 위주로 전세수요가 간간히 이어질 뿐 전체적으로 조용한 모습이다. 신도시도 지난주와 동일하게 0.02% 상승률을 보였고 경기·인천은 보합이다.

매매

서울은 ▲성북(0.50%) ▲구로(0.41%) ▲노원(0.35%) ▲강남(0.34%) ▲서대문(0.30%) ▲종로(0.30%) ▲양천(0.27%) ▲동대문(0.21%) 순으로 상승했다. 성북은 하월곡동 꿈의숲푸르지오가 2500만 원-4000만 원, 길음동 길음뉴타운8단지(래미안)이 250만 원-500만 원 상승했다. 시세 상한가 수준에서 거래되며 거래 이후 더 높은 금액으로 시세가 형성됐다.

구로는 천왕동 천왕이펜하우스 1~3단지가 1000만 원-2500만 원 올랐다. 9·13대책 발표 이후 투자수요는 줄었지만 실수요가 움직이며 상승했다. 중소형 아파트가 많은 노원은 상계동 주공1단지가 1000만 원-2500만 원 올랐다. 강남은 9·13대책 발표 이후 매수세는 줄었으나 여전히 매물이 출시되지 않으면서 개포동 주공1단지가 2000만 원-2500만 원 올랐다. 서대문은 홍제동 일대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며 청구1차가 3000만 원, 성원이 2000만 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평촌(0.52%) ▲판교(0.34%) ▲분당(0.25%) ▲위례(0.19%) ▲중동(0.18%) ▲광교(0.13%) 순으로 상승했다. 비산동 은하수벽산이 500만 원, 평촌동 꿈라이프가 2000만 원-2500만 원 올랐다. 실수요와 갭투자 수요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판교는 판교역 일대 아파트 위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시장에 대한 풍선효과로 백현동 백현마을 6단지가 2500만 원-5000만 원 올랐다. 분당은 구미동과 야탑동 일대 아파트가격이 강세다. 구미동은 까치대우, 롯데, 선경이 1000만 원-3500만 원, 야탑동은 장미코오롱이 1000만 원-2000만 원 상승했다. 위례는 창곡동 위례센트럴푸르지오가 1000만 원-2500만 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서울과 인접한 지역 위주로 매매가격 강세다. ▲하남(0.47%) ▲구리(0.35%) ▲광명(0.27%) ▲과천(0.21%) ▲용인(0.15%) ▲안양(0.11%) ▲의왕(0.11%) 순으로 상승했다. 하남은 미사지구 신규 아파트 위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망월동 미사강변도시 5단지가 1000만 원-1500만 원, 선동 미사강변도시 2단지 한일베라체가 1000만 원 상승했다. 구리는 중소형 아파트가 가격상승을 이끌었다. 인창동 주공2·4·6단지가 500만 원-1000만 원 올랐다. 광명은 하안동 일대 주공아파트 3·5 단지가 250만 원-500만 원 상승했다. 9·13 대책 발표 이후 매수세는 잠잠하나 매물이 여전히 귀하다. 과천은 별양동 주공 6단지가 2000만 원 올랐다.

전세

서울은 ▲강동(0.17%) ▲구로(0.07%) ▲노원(0.06%) ▲동대문(0.06%) ▲강남(0.05%) ▲양천(0.05%) ▲서대문(0.04%) ▲관악(0.03%) 순으로 상승했다. 강동구는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가 1000만 원-2000만 원 올랐다. 새 아파트가 귀한 강동구에서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에 대한 전세수요가 많다. 저가 전세매물이 많은 구로는 신도림동 대림 1차가 500만 원-1000만 원, 오류동 삼천리가 1000만 원 상승했다. 신도림역과 구로역, 오류역 등 역세권 주변 아파트 전셋값이 강세다. 노원은 하계동 한신청구(284)가 1000만 원 올랐고 동대문은 답십리 두산이 500만 원-1000만 원가량 전셋값이 상승했다. 강남은 학군수요가 꾸준해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가 2500만 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동탄(0.05%) ▲분당(0.04%) ▲평촌(0.01%) ▲중동(0.01%) 순으로 상승했다. 가을 이사철에 돌입했지만 아직 전세수요가 많지 않다. 동탄은 능동 동탄푸른마을두산위브와 푸른마을포스코더샵 2차가 각각 500만 원 상승했다. 분당은 정자동 한솔LG가 1000만 원-2000만 원 올랐다. 추석 이후 전세매물을 찾는 수요가 늘었다. 평촌은 평촌동 꿈우성이 500만 원 올랐고 중동은 중동 은하주공 2단지가 250만 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남양주(0.08%) ▲구리(0.07%) ▲의왕(0.07%) ▲부천(0.04%) ▲성남(0.04%) ▲안산(0.03%) ▲평택(0.03%)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남양주는 다산동 남양i-좋은집이 500만 원 올랐다. 다산신도시 아파트 물량공급에도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전세수요는 꾸준하다. 구리는 교문동 덕현이 1000만 원 올랐고 의왕은 내손동 내손대림e편한세상이 1000만 원, 포일자이가 500만 원 상승했다. 부천은 오정동 오정생활휴먼시아2단지와 3단지가 500만 원-1000만 원, 성남은 하대원동 성남자이가 500만 원가량 전셋값이 상승했다. 반면 안성은 공급과잉으로 전세 매물이 쌓이면서 전셋값이 하락했다. 공도읍 벽산블루밍시티가 1000만 원 내렸다.

종부세 강화와 다주택자들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금지, 양도세 강화 등을 골자로 한 9·13 대책 발표 이후 서울아파트 매매시장은 과열양상이 진정되면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9·21 공공택지 확대방안 발표 이후 정부와 서울시 등 지자체 간의 그린벨트 해제를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매도자, 매수자 모두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이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고 대출규제와 맞물려 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최근 서울 및 아파트 가격 폭등 이면에는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과 더불어 서울 아파트의 공급 부족에 있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정부와 지자체의 주택공급 조율이 장기적 수도권 아파트 시장 예측에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세시장은 차츰 움직임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재개발 재건축 이주가 예정된 지역 중심으로 전세 매물이 귀해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으로 매매대기 수요가 전세시장에 머무르면서 역세권과 학군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제공 : 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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