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마이클’이 미국 플로리다주 북서쪽의 팬핸들 지역을 강타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반쯤 허리케인 마이클이 플로리다주 파나마시티에 상륙했다. 열대성 폭풍으로 분류된 마이클이 미 대륙 상륙을 앞두고 멕시코만의 뜨거운 수증기를 머금으면서 순식간에 세력을 카테고리 4등급으로 키웠다.

허리케인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155마일(시속 250㎞)에 달했다. 풍속이 시속 111마일(179㎞) 이상이면 카테고리 3등급으로 분류되며, 카테고리 3∼5등급을 메이저급 허리케인으로 분류된다.

플로리다 주도인 탤러해시의 앤드루 길럼 시장은 “너무 빨리 위력이 커지고 있다”면서 “열대성 폭풍에 대비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4등급 허리케인을 맞게 됐다”고 우려했다.

마이클의 상륙을 앞두고 플로리다주는 35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보하고 20개 카운티의 해안지대 12만 명에게 강제대피령을 내렸다. 그러나 당초 열대성 폭풍으로 예보된 까닭에 절반 정도만 대피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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