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플러스 2018, 4차 산업혁명 주도할 에너지 신기술 주목

미래 신에너지 산업의 최신 제품과 기술정보를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는 에너지플러스 2018’ 전시회가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4차 산업혁명과 에너지 대전환을 이끌 2차전지, 전기발전기자재, 스마트그리드 등 3대 키플레이어(Key Player)가 동시에 전시됐다. 또한 미래 에너지 산업의 동향을 공유하는 국제 컨퍼런스에서는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석해 향후 신에너지 산업의 비전과 전략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해외 23개국 66개 기업을 포함한 총 450개 기업이 ‘에너지 플러스 2018’ 전시회에 참가해 1500여 종의 제품과 최신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배터리 재팬(Battery Japan), CIBF(China International Battery Fair)와 함께 세계 3대 전지산업전으로 꼽히는 ‘인터배터리(InterBattery) 2018’에서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의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가 주목을 받았다.

이번 인터배터리 전시회에 참가한 기업들은 소형 배터리, ESS전지, 전기차 배터리, 차세대 배터리 기술인 전고체 기술 등을 통해 배터리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했다.

인터배터리 2018에는 LG화학, 삼성SDI, 엘앤에프, 포스코켐텍, 포스코ESM 등 국내외 글로벌 전지기업들이 1500부스 규모로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EV Now’ 특별관…EV차량 및 차세대 전지 기술 공개

LG화학은 4차 산업혁명으로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서 배터리가 우리 일상에서 어떻게 자리잡아가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소개하고,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을 전시했다.

삼성SDI는 무선(Wireless) 시대를 이끌 배터리 기술을 선보이며, 곧 다가올 초연결(Hyperconnectivity) 사회를 표현하는 “투모로우 파크(Tommorow Park)” 컨셉으로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1회 충전으로 500km까지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배터리 셀 기술 및 모듈·팩 기술을 공개하고, 이 배터리가 장착된 BMW의 전기차 i3도 함께 전시했다.

차세대 전지 기술과 완성차 등 최근 관심이 높은 기술 및 신제품 위주로 전시된 특별관에서는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대표적인 10개 전지기업이 참가해 채용박람회를 진행했다.

차세대 전지 기술을 보여주는 특별관 ‘인터배터리 픽(InterBattery’s PICK)’에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신제품이 전시됐다.

테슬라, 현대자동차 등 대표적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참여로 구성된 ‘이브이 나우(EV Now) 특별관’도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특별관에서는 최첨단 에너지 기술이 접목된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모델들을 한 공간에서 접할 수 있도록 전시됐으며, 전기차에 사용되는 혁신적인 배터리 기술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부스가 함께 마련됐다.

이 외에 다양한 부대행사들도 주목을 받았다. 국내 최대 규모로 열린 ‘더 배터리 컨퍼런스 2018’에는 LG화학, 삼성SDI 등 글로벌 배터리 기업의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해 배터리 산업의 현재와 미래의 가치에 대해 논의했다.

삼성SDI, “경제성‧안전성‧충전편의성 통해 전기차 보급 촉진해야”

‘e-모빌리티(e-Mobility) 시대의 도래와 배터리 업계의 역할’ 이라는 주제로 11일 기조연설을 한 정세웅 삼성SDI 부사장은 “현재까지 전기차 시장은 고유가, 정부보조금, 환경규제 정책 등으로 급속한 성장을 이뤘다”고 말하고, “반면 이에 따른 코발트‧리튬‧니켈 등 금속 가격 상승과 시장 성장으로 인한 각국 정부의 인센티브 축소는 전기차 보급 확산의 감속 요인이 됐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제성, 안전성, 충전편의성, 주행거리 개선 등을 통해 전기차 보급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기차가 내연기관차와 동급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배터리 가격을 kWh당 111달러로 맞춰야 보조금 없이도 가능하다”며 “가솔린차 대비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전기차 대중화의 가장 큰 과제”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인프라 구축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네트워킹 나이트’와 바이어 1:1 비즈니스 상담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됐으며, ‘배터리 잡 페어(Job Fair)’에서는 LG화학, 삼성SDI 등 국내 대표적인 전지기업 10여 개 업체가 참가해 배터리‧전기차 분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채용 박람회를 진행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한 관계자는 “이번 인터배터리 전시를 통해 국내외 리딩 기업들이 선보이는 배터리 신제품과 신기술 등 가장 최신 업계 동향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며,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들과 국내외 바이어와의 교류를 통해 수출, 비즈니스의 기회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마트그리드 차세대 기술로 에너지 효율 극대화

이와 함께 국내 유일의 스마트그리드 국제 전시회 ‘코리아 스마트그리드 엑스포(Korea Smart Grid Expo)’도 ‘에너지 플러스 2018’ 행사 중 하나로 진행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스마트그리드 산업의 현황과 미래 전망을 조망하는 자리도 함께 마련됐다.

스마트그리드 기술은 전력난을 극복하고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차세대 기술이다. 스마트그리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갈 최첨단 산업으로 전력산업과 ICT의 결합, 에너지 빅데이터와 AI를 통해 에너지 효율의 최적화를 주도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 전시회에는 LS산전, 한국전력공사 등 스마트그리드 분야를 대표하는 50여 개 업체가 참가해 ICT 융복합 스마트 기자재 등 국내외 스마트그리드 제품 전시를 비롯, 기술 개발 성과 등을 진행했다.

스마트그리드 홍보관을 통해서는 에너지효율화와 및 자립형분산전원 등에 대한 제품이 소개됐으며, 중소기업 상생협력관에서는 KT와 협력중소기업이 함께 스마트그리드 제품을 소개했다.

또한 각 산업계 전문가들과 함께 스마트그리드의 역할과 발전 방향 및 해외 진출 방안을 제시하는 ‘인터내셔널 스마트그리드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 컨퍼런스에는 독일‧태국 등 6개국 12명의 산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스마트그리드의 향후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블록체인과 에너지산업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공유하는 등 수출산업화 전략에 대해서 집중 논의했다.

에너지 솔루션 전력기기 및 신기술 대거 선보여

한편 ‘2018 한국전기산업대전(SIEF) 및 한국발전산업전(PGK)’은 ‘에너지 플러스 2018’의 핵심 전시회로, 글로벌 전력기기 산업의 최신 트렌드가 소개됐다.

특히 국내 전력기기 산업은 커다란 패러다임의 변화를 맞고 있다. 기존 산업이 전력 공급 확대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 핵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에너지 효율화를 키워드로 한 분산 전원 방식과 전력 수요 관리 등의 배전기기 및 에너지 솔루션 분야로 트렌드가 옮겨가는 추세다.

한전, 효성중공업,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ABB 등 전력기자재 리딩 기업은 최신 친환경 및 고효율 에너지 제품, ICT를 융합한 솔루션 제품, 마이크로그리드, 산업용 ESS 등 4차 산업혁명 트렌드가 반영된 전력기자재와 신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또한 25개국 100여 명의 해외 유망 바이어를 초청해 국내 150개 기업과 1:1 맞춤형 수출 상담회를 진행하는 등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에너지 플러스 2018’ 개막식에서 성윤모 상업통상부 장관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2차전지, 전지기기, 스마트그리드를 상호 연결하고 지능화하는 데는 강도 높은 기술혁신과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정부도 에너지 패러다임의 전환을 위해 산업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서포트 타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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