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희 씨부터 노현정·장은영·한성주 전 아나운서까지…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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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강휘호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씨와 이다희 전 아나운서가 결혼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세간의 화제가 됐다. 특히 우리나라 굴지의 재벌가 자제의 결혼 소식 자체도 관심사였지만 둘의 결혼 소식은 재벌가 자제와 아나운서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또 다른 주목을 받았다. 이와 함께 재벌가 자제와 혼인을 한 아나운서 출신 인물들은 누가 있는지 일요서울이 과거를 찾아봤다.

 

재계 혼맥, 더 이상 그들만의 세상 아니다
행복한 결혼 이후 안타까운 이혼 사례도 나와

 

지난 8일 한 매체에 따르면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씨와 이다희 전 아나운서가 결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다희 전 아나운서와 이선호 씨는 이날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렸다는 소식이었다.


두 사람의 결혼식에는 직계가족 10여 명을 포함해 소규모 하객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미국 퍼듀대(Purdue University)에서 사회학과 심리학을 전공한 미모의 재원인 이다희 전 아나운서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다.


그는 2016년 5월 스카이티비(skyTV)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 스포츠뿐만 아니라 교양·예능 등 다양한 방면에서 간판 아나운서로 활약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선호씨 커플은 올해 초 지인 소개로 만남을 가져오다 올 여름쯤 결혼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다희 전 아나운서와 백년가약을 맺은 이선호 씨는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수학, 졸업 후인 지난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했다. 현재는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관리팀장으로 재직 중이다.


둘의 결혼 소식과 함께 재벌가와 혼인한 아나운서 출신 인물들에 새삼 관심이 몰리고 있다. 그동안 재벌가 자제들은 대개 정·관계 인사들과 정략결혼을 한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시대가 변한 만큼 혼맥(婚脈) 형성도 다양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27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국내 100대 그룹의 부모세대와 자녀세대 가운데 경영에 참여했거나 참여 중인 이들의 혼맥도(이혼·재혼 포함)를 분석한 결과 정·관계 혼사 비중은 부모세대(23.40%)에서 자녀세대(7.40%)로 넘어가면서 크게 줄었다.


반대로 일반인과 결혼하는 경우는 부모세대 12.70%에서 자녀세대 23.50%으로 크게 증가했다. 재계 인사끼리의 결혼 역시 49.3%에서 52.2%로 증가세를 보였다. 그렇다면 과거엔 어떤 인물들이 재벌가와 혼맥을 형성했을까.

변해가는 혼맥 형성

 

재벌가와 혼인한 인물 중 대중에게 가장 잘 알려진 인물은 2003년 KBS 29기 공채 아나운서 출신인 노현정 전 아나운서가 있다. 노현정 전 아나운서는 지난 2006년 현대그룹 3세인 정대선 현대 비에스앤씨 사장과 결혼하면서 현대가의 며느리가 됐다.


KBS 간판 아나운서로 자리잡았던 노현정 전 아나운서는 정 사장과 결혼과 동시에 방송 활동을 중단,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바 있다. 이후 가정에 전념하고 있으면서 현대가 경조사 때만 가끔 모습을 볼 수 있다. 현재 슬하에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왼쪽부터 노현정, 장은영, 한성주 전 아나운서 사진=뉴시스
왼쪽부터 노현정, 장은영, 한성주 전 아나운서. 사진=뉴시스


남편 정대선 씨는 1977년생으로  매사추세츠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현대 비에스앤씨의 사장이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4남인 정몽우 씨가 아버지다.


그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현대 비앤지스틸 이사를 지냈다. 2006년 노현정과 결혼 당시 비앤지스틸의 자산규모는 600억 원 가량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에 정대선 사장과 노현정 전 아나운서는 연애 83일 만에 결혼식을 올렸다.


또 다른 인물로는 미스코리아 출신 1호 장은영 전 아나운서도 거론된다. 장은영 전 아나운서는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과 지난 1999년 비밀리에 결혼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특히 당시 두 사람은 27살의 나이 차이가 있었기에 더욱 관심이 몰렸다. 장은영 전 아나운서는 1994년 KBS에 입사한 뒤 '열린 음악회' 등에서 간판 아나운서로 활동하다 결혼과 함께 은퇴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결혼 11년 만인 지난 2010년 이혼했다.


1994년 미스코리아 진에 입상한 뒤, 2년 뒤 SBS 아나운서에 합격한 한성주 씨도 1999년 애경그룹의 장영신 회장의 삼남인 채승석 애경개발 부사장과 결혼했다가 10개월 만에 이혼해 안타까움을 샀다.


그 후 잠시 방송계에서 모습이 뜸했던 그는 2004년 방송 활동을 재개하면서 딱딱한 아나운서의 틀을 벗고 소탈한 이미지의 방송인으로 활동했다. 다만 2012년 전 남자친구와의 개인적 문제가 불거졌고 현재는 방송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재벌 혼사 제안 방법?

 

한편 이러한 소식들과 함께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정연이 방송을 통해 밝힌 ‘재벌가 혼사 제안 방법’이 다시금 이목을 모으기도 한다. 오정연은 tvN 예능프로그램 현장토크쇼-택시에 출연했을 당시 “과거 재벌가에 청혼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당시 오정연은 “KBS에 입사하고 2년이 되지 않아 모 기업의 총수가 자신의 아들과 혼인을 시키고 싶다고 했다”면서 “당시 편지에는 메일을 보낸 수신자가 누구이며, 어떤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과 함께 아들 사진이 첨부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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