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타바레스 우루과이 감독 [뉴시스]
오스카 타바레스 우루과이 감독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우루과이 축구대표팀 오스카 타바레스 감독이 한국 축구가 최근 급성장했다고 평가했다. 불과 세 달 전 끝난 2018 러시아월드컵을 회상하며 “그때보다 상당히 강해졌다”며 놀라워했다. 

우루과이는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1-2로 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인 우루과이에게는 예상치 못한 패배였다. 우루과이가 한국과의 A매치에서 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전적은 6승1무1패가 됐다. 

타바레스 감독은 “처음에는 어려웠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균형이 맞춰졌다”면서 “전반에는 잘 됐다고 생각하지만 후반에 실수를 좀 했다.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는데 기회를 놓쳐서 아쉽다. 그래도 좋은 경기를 펼친 것 같다”고 총평했다. 

과거 한국 축구와 비교해 달라는 요청에는 2018 러시아월드컵을 떠올렸다. 타바레스 감독은 “월드컵과 비교해보면 상당히 성장했다. 더욱 강해졌다”면서 “특히 손흥민은 톱클래스에서 경기를 하고 있고, 오늘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런 이유로 한국은 점점 더 강해질 것”이라고 칭찬했다. 
   
다만 타바레스 감독은 “12시간의 시차와 먼거리 이동이 있었기에 체력적으로 회복하는데 집중했다”며 완벽한 컨디션으로 한국전을 치른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페널티킥 과정에서 골을 내줘 어려웠지만 선수들의 노력으로 따라잡았다. 골대를 때리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제자인 파울루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벤투 감독은 선수 시절인 1998년 레알 오비에도(스페인)에서 타바레스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한 시즌을 같이 했는데 높은 레벨의 선수였다”고 회상한 타바레스 감독은 “중국 클럽, 포르투갈 등을 거쳐 현재 한국을 맡고 있는데, 계속 좋게 유지한다면 세계적인 명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제자를 바라보는 입장에서 굉장히 기쁘고 행복하다”고 대견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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